<1096호> 1970년대 초반, 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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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호> 1970년대 초반, 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1096호] 2017년 07월 05일 (수) 15:52:36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1970년대 초반, 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였다. 국방부를 출입하던 어느 일간지의 기자가 데스크에 불려가 질타를 들었다. 마침 국방부에서 모종의 사건이 터졌는데 출입기자가 국방부장관에게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용의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 기자가 그때 들은 질타가 “네가 기자냐?”라는 물음이었고 후에 그 기자가 발간한 책 제목이 되었다.(김중배, 민초여 새벽이 열린다)

▨… 미국의 자본주의 언론들은 늘 ‘찬란히 빛나는 거짓말’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힐난하는 촘스키(A.N.Chomsky)는 기자직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쓴 소리를 뱉었다. “기자들은 기자 일은 정직하게 하고 있지만 실은 권력에 종속되어 있다는 얘기를 아주 증오하지요. 차라리 이런 얘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권력의 치부를 폭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정직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 신문 구독자들은 대체로 “신문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탐조등의 빛줄기와 마찬가지로, 암흑 속에 파묻혀 있는 사건들을 하나씩 밖으로 비추어준다”고 기대하고 있음을 갈파한(‘여론’) 이는 리프먼(W.Lippmann)이었다. 그는 실제에 있어서 신문은 언제 처음으로 땅 속에 있던 씨앗에서 싹이 지표면에 나왔는지, 땅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도하지만 뉴스의 제한적 본성을 오해할 때 신문은 만능인 것처럼 착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 하나님의 나라 건설과 우리 교단의 발전이라는 절대적 과제 앞에서 한국성결신문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그것은 교단지의 태생적 한계일 것이다. ‘네가 기자냐’라는 질타 앞에서도, 권력에 종속되어 있다는 비난 앞에서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탐조등의 빛줄기가 되지 못했다는 비판 앞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부인하지 않으려 한다. 그 바탕에서라도 언론의 사명은 재다짐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 우리 교단의 남전도회가 칭송받을 만한 일을 여러 가지 해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성결신문을 창간한 공로는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성결신문의 발자취에 취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한국성결신문의 사명과 공헌을 예지하기 때문이다. 창간 27주년을 맞은 한국성결신문은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받은바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 아울러 신문은 독자의 관심과 편달에 의해서만 자라나는 나무임을 확인하고 있음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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