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닌 함께였기에 재난 딛고 다시 일어서다
화재로 전소된 귀운교회 성전 신축
태풍 피해 주사랑교회 복구 완료
봉황·서귀포강변교회 아직 수리중

화재와 태풍 등으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어야했던 성결교회들의 소식이 본지 지면에 소개됐었다. 많은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이들 교회들이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 했다. 시간은 흘렀고 교회들이 당시의 상처를 어느 정도 회복했을까?

작년 10월 태풍 ‘차바’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경남지방 주사랑교회(이문호 목사)는 재난복구작업을 마쳤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태풍으로 십자가 첨탑이 쓰러지고 교회당 벽 유실, 도시가스 배관 파손, 교회당 지붕 함몰 및 파손, 교회간판 파손 등의 피해가 막심했지만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감사하게도 복구를 마칠 수 있었다. 총회본부와 경남지방회 뿐 아니라 서울중앙지방 은혜제일교회 임영신 집사, 부산서지방 좋은나무교회 등에서 일정 비용을 보내 주사랑교회의 복구를 도왔다. 특히 십자가가 넘어지면서 앞집의 창고를 파손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히도 이웃에서 교회의 사정을 잘 이해해주고 오히려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이웃의 피해도 주사랑교회에서 책임지고 복구를 마쳤다.

2014년 12월 강풍에 지붕이 크게 파손됐던 방축도소망교회(엄재룡 목사)는 당시 총회와 남군산교회, 평안교회, 선유도교회, 군산중앙교회, 세한교회, 수정교회 등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아 2주 안에 복구를 마칠 수 있었다. 피해 시기가 추운 겨울이고 성도들 대부분이 60~70대라 발만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후 성결가족들이 전한 온정이 큰 힘이 됐다.

2015년 12월 발생한 화재로 예배당이 전소됐던 강원서지방 귀운교회(김준수 목사)는 지난 4월 8일 새 성전을 건축해 봉헌했다. 한우리교회(윤창용 목사)에서 1억2,000만 원을 지원해 건축이 시작됐으며 강원서지방 교회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새 예배당은 264.4m(80평) 규모의 2층 단독건물로 지어졌다. 1층 카페는 성도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재해 발생 후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 손볼 곳이 남은 교회들도 많아 성결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봉황교회(오창석 목사)는 태풍 차바로 교회당 유리창이 부서지고 새시(sash)문이 파손됐다. 2층은 누수로 전기 판넬이 침수됐고, 종탑 십자가도 파손됐었다. 교회 자체 예산 약 200만 원으로 급한 복구는 했으나 침수됐던 2층 전기 판넬은 아직도 교체하지 못하고 그대로이다. 전체적으로 들어내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다.

서귀포강변교회(박건국 목사)는 아직 옆집 담벼락이 교회 쪽으로 무너져 있다. 돌덩이가 아직 한 쪽에 쌓여있어 올해 태풍이 오면 다시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원래 2대이던 에어컨은 한 대만 고쳐 사용하고 있다.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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