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기호 선교사

▲ 이기호 인도세시아 선교사
저는 교단에서 파송받아 12년째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 1년 365일 변함없이 이슬람 사원에서 코란을 낭독하는 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흘러나옵니다.

코란 낭독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안에는 기도하는 것도 성경을 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시간이 제가 한국성결신문을 읽는 시간입니다. 확성기의 소리가 줄어들기를 기다리며 매일 5분 동안 신문을 정독합니다. 이렇게 매일 새벽 짬을 내어 한국성결신문을 2주간 읽다보면 16면의 정독이 가능합니다.

한국성결신문이 나에게 주는 유익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단의 발전을 위한 기도제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둘째, 여러 교회와 목사님들의 열정적인 사역 현장을 접하면서 혹시나 게을러 있을지도 모르는 나에게 채찍질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활발하게 사역하는 교회 소식을 통하여 성결인으로서 자긍심과 정체성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넷째, 선교지의 특성상 다양한 교파와 선교회 출신의 사역자들과 사역을 하면서 정작 성결교회의 소식을 듣지 못하는데 한국성결신문을 통하여 접하게 되는 기사들은 마치 고향의 소식을 듣는 듯하여 지쳐있는 마음을 회복시켜줍니다. 다섯째, 다른 선교지(타국)의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신문에 나오는 선교지의 소식은 이런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사는 마을(인도네시아, 살라띠가)에는 담이 없는 집들이 꽤나 많습니다. 담이 없다보니 사람사귀기가 수월합니다. 담이 없는 집 앞을 지나노라면 자연스럽게 인사 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한국인인 나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와 줍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가끔은 내가 수고해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그들이 도와 쉽게 해결해 줄때도 참 많습니다.

창간 27주년을 맞이한 한국성결신문이 교회와 교회간의 담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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