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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농촌교회라고요? 선교하는 젊은 교회입니다”
[1095호] 2017년 06월 28일 (수) 15:01:27 문혜성 기자 mcomet@naver.com

   
▲ 올해 101주년을 맞이한 대선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로 새로운 100년을 행햐 나아가고 있다. 깊은 역사만큼 노년의 성도들이 대부분이지만 지난 4년동안 13개 해외교회를 건축하는 등 젊은이 못지 않은 선교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은 대선교회 서종선 목사와 성도들.

   
충남 부여군 대선리의 시골마을 언덕에 대선교회(서종선 목사)가 우뚝 서 있다. 아름드리 나무의 넉넉한 그늘이 정겨운 대선교회는 올해 창립 101주년을 맞이한 역사 깊은 교회이다. 오래된 역사만큼 교회는 한국 근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00년 넘은 농촌교회 특성상 노년성도가 대부분이지만 대선교회는 여타 교회와 다른 점이 있다. 해외선교로 새롭게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교회는 지난 4년 동안 미얀마에 9개 교회를 건축·봉헌했고, 지금도 해외에 4개 교회를 건축 중이다.

   

▲ 올해 101주년을 맞이한 대선교회 예배당.

수난의 역사 딛고 농촌부흥 이끌어

대선교회의 선교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1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씨 뿌리고 물주며 애쓴 결과가 최근 선교로 인해 열매 맺고 있는 것이다.

대선교회는 1916년 10월 10일 곽재근 전도사 부부가 바야위교회로 개척한 이후 파란만장한 역사를 써내려 가며 금천리교회를 거쳐 대선교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일제 치하에 백신영 전도사가 교회에서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다 발각되기도 하고, 1943년엔 일제에 의해 교회가 폐쇄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 재건된 대선교회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을 책임지는 교회로 이름을 떨쳤다.

1950년 이기웅 목사가 부임한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농촌계몽운동이 시작됐다. 교회에서 농민복음학원을 열어 농민들을 교육하고, 소 나누기 운동을 벌여 지역 농민들의 살길도 마련해 주었다. 농촌자립을 위해 식품회사도 설립해 지원했으며, 특히 농협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교회에서 최초로 농업협동조합을 세워 운영하며 가난한 농민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었다.

예배당 땅 38년만에 되찾아
해방 이후 대선교회는 일본 지주의 집을 불하받아 교회를 건축했다. 교회는 1979년 661m² 대지를 18만 9,000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5만 6,700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잔금 13만 2,300원을 지불한 영수증은 없고, 계약금 지불 영수증만 남아있어 최근까지 땅 소유권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수십 년간 교회 땅을 찾지 못하고 임대형식으로 땅을 빌려써야했다. 이 문제를 놓고 전임 자 이순종 목사와 성도들이 37년간을 씨름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창립 97년 만에 첫 해외교회 봉헌

이런 상황에 2013년 서종선 목사가 부임했다. 서 목사는 “비록 작은 농촌교회지만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자”며 선교 비전을 선포했다. 그러자 한 번도 해외선교를 해보지 않았던 성도들이 ‘선교’하겠다며 나서기 시작했다. 서종선 목사는 “부임 첫 해에 미얀마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는데 김봉집 장로님 내외가 교회 건축헌금을 가져와 건축할 교회를 알아봐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돌아와 선교보고 하던 중 교회건축이 절실한 교회가 2개 곳이라고 설명하자 이번엔 이윤복 장로 형제가 건축비를 헌금했다. 모아진 헌신으로 대선교회는 2014년 해외선교 첫해에 교회 2곳을 건축해 봉헌했다.

해외선교 시작하며 실타래 풀려
이때 성도들과 미얀마에 처음 방문해 통지교회와 파간론킨교회 봉헌식을 마치고 돌아오자 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십년 동안 숙원이었던 교회 부지의 소유권 등기이전이 이뤄진 것이다. 그것도 1979년 당시 잔금이었던 13만 2,300원만 지불하는 조건이었다.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성도들도 감격이 컸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눠야 한다며 또 해외교회 건축 헌금을 모았다다. 7명의 시무, 은퇴 장로들이 모두 가족별로 해외교회 건축 지원에 동참했고, 특히 타지에 사는 자녀들도 해외교회 건축에 동참했다. 교회 창립 100주년이었던 2016년에는 한해 5개 해외 교회를 건축·봉헌하는 기록을 세웠다. 교회 1곳을 건축하는데 건축비 1000만 원, 집기 및 봉헌식 1,000만 원이 필요한데 성도들 모두 아낌없이 헌금했다.

   
▲ 미얀마 타판쫑교회 봉헌식 후

대선교회는 지금도 미얀마에 4개 교회를 건축 중이다. 오는 9월 말에 한꺼번에 봉헌식을 드릴 예정이다. 대선교회가 미얀마에만 교회건축을 집중하는 것은 매년 찾아가 교회를 돌보고 기도하며 꾸준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 100주년을 기념해 미얀마 현지에서 지금까지 건축해준 9개 교회 목회자를 모두 초청해 정성껏 대접하고, 격려금을 전달하는 위로회를 열기도 했다.

   
▲ 대선교회가 미얀마에 9개 교회를 건축, 봉헌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헌금한 선교 헌신자들. 대선교회는 지금도 미얀마에 4개 교회를 건축 중이며, 올해 9월 말 봉헌식을 계획하고 있다.

선교, 교회 환경까지 바꿔
선교가 계속되자 성도들의 마음의 변화뿐만 아니라 교회의 환경까지 변화되기 시작했다.
서 목사는 “선교하면 할수록 교회 재정이 더 풍성해 졌다”면서 “100주년을 앞두고 예배당도 리모델링하고, 교육관 부지와 나머지 교회 주변의 임야 4720㎡(약 2000평)도 매입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남의 땅에서 예배드렸던 대선교회가 이제는 일대 땅 대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 미얀마에 민둥교회 봉헌식 후 현지 성도들과 함께

“100년 동안 우리교회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까. 이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지역과 열방을 섬기는 교회로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대선교회는 미얀마에 20개 교회 건축을 목표로 계속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지나 선교하는 교회로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대선교회의 힘찬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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