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1990년 7월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를 사시로 태어난 본지는 그동안 복음을 선포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심기 위해 성결인과 함께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시련과 아픔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신앙인들의 기도와 편달에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제는 성결교회 유일한 교단지로서, 성결인들의 대변지로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

본지는 그동안 세속적 기준과는 다른 신앙적 가치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성결교회의 정체성과 사중복음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성결교회와 교단 개혁의 선봉에 서기 위해 땀 흘릴 것이다. 또 50만 성결인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제공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남전도회 회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봉사하는 평신도 상을 정립하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작은 교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일에도 변함없이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

이와 함께 객관성과 공정성 균형성이라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킬 것이며, 교단의 발전과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한 대안 제시에도 소홀하지 않으려 한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신앙인들에게 바른 판단의 자료를 제시할 것도 또한 다짐한다. 궁극적으로는 다음세대가 즐겨 보고, 읽을 수 있는 신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 갈등과 분열, 성장주의 굴레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본지 창간 27주년을 맞아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결의 신앙이 이 땅에 생생히 실현되는 그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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