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독서지도로 다음세대 부흥 이끌어

다음세대 부흥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0순위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서교육으로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나누는 교회가 있다.  인천 신일교회(정능규 목사)와 부설기관인 담비기독교교육선교회(대표 서재현 목사)는 독서학교와 작은교회를 위한 세미나·컨설팅 사역을 통해 다음세대 전도·양육에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독서학교로 기독교가치관 심어
신일교회는 3년 전 정능규 목사의 부임을 계기로 교회 내에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하늘빛도서관(관장 서재현 목사)’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이 도서관에서 교회 및 지역 내의 다음세대들이 마음껏 책을 접하고 비전과 상상의 나래를 펴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일교회 독서학교는 다음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심어주고 글로벌리더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독서학교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이다. 독서학교를 통한 다음세대 전도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셈이다.

독서학교는 학년과 수준을 고려해 7~8명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1주에 1권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한 후 교사의 지도하에 소그룹에서 함께 토론하며 사고의 틀을 넓힌다. 한 학생이 1년이면 5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셈이다. 또 같은 주제의 책을 3~4권씩 읽기 때문에 다양한 저자의 글을 접하면서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독서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총 9년 과정으로 되어 있어 9년 동안 500여 권의 책을 읽게 된다. 책은 위인전기, 소설, 역사,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의 필수 스테디셀러를 모았다.

정능규 목사는 “단순히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읽고 쓰고 토론하면서 책의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고 다양한 생각과 발표력을 키우는 등 독서학교는 여러 유익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또 “독서 자체가 주는 유익도 크지만 쓰기, 말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인성과 지성, 영성까지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교회 독서학교는 또 어린이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욱 생생한 교육을 도모하고 있으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쓰는 자서전은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이 아닌 미래를 향한 비전을 중심으로 쓰게 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 꿈을 위해 오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독서학교에서 봉사하는 지도교사들은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성도들이며 일선 학교의 현직 교사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일교회 성도 중 기독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에서 사역하는 교사들이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능규 목사는 “신일교회가 독서학교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독서학교는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담임목사가 직접 이끌고 가는 교육목회 사역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교회에 사역 노하우 전수
신일교회는 2년 전부터 다음세대·작은교회를 위한 독서심리상담사 과정인 ‘다음세대 독서학교 개설 세미나’를 열고 있다. 독서학교 사역이 다음세대 전도·양육에 여러 유익한 점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를 더 많은 교회와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회 부설기관인 ‘담비기독교교육선교회’를 세웠으며 대표는 하늘빛도서관 관장 서재현 목사가 맡고 있다. 충북 드림교회에서 목회하던 서 목사는 정능규 목사와 다음세대 부흥의 비전을 공유하던 중 정 목사의 요청으로 신일교회 독서학교 사역에 동역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독서학교 개설 세미나는 50여 명의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가 참여한 가운데 6월 3일 개강해 오는 7월 15일까지 7주간 진행된다. 현직 대학교수와 현장 목회자와 사역자 등 전문 강사진이 ‘독서목회론’ ‘교육학 개론’ ‘심리치료’ ‘기독교세계관’ ‘쓰기치료’ ‘독서치료’ ‘기독문화론’ 등을 집중 강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세미나를 이수하면 ‘독서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신일교회가 ‘청소년 리더학교’ 개설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일교회가 독서학교 개설 세미나를 진행하는 이유는 작은교회에 독서학교 사역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담임목사가 독서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딴 후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회가 꼭 도서관을 갖추지 않아도 독서지도 사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교회의 다음세대 전도·양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재현 목사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세미나 이후에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작은교회는 여건상 홀로 사역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서학교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단계별 실행사항을 신일교회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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