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접촉점 · 또래전도 루트 찾아야
정동교회-인형극축제, 수유리교회-어린이심방 등 '눈길'

일러스트=서재형
새학기를 앞두고 교회학교가 바쁘다. 신학기 새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한 전도 준비가 한창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함께 교회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 새학기는 어린이전도의 적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교회학교 현장에 벌어지는 전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새학기 어린이 전도’ 효과만점
대부분의 교회에서 학기 초에 ‘친구초청잔치’ 등의 이름으로 한차례 이벤트식 행사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각 교회의 환경과 특징에 맞는 지속적인 어린이전도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일회적인 전도행사 보다는 꾸준한 접촉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어린이 눈높이 전도 등이 어린이 전도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어린이 전도방법은 단순하다. 아이들을 되도록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어른 전도와 같은 방법으로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코드에 접속해야 한다. 특히 새학기 어린이전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교회학교 학생들을 전도자로 내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 서울지부 대표 최원장 목사는 “교회학교 아이들 스스로 친구에게 우리교회를 자랑하고 함께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런 마음이 생기면 알아서 적극적으로 ‘전도’에 관심갖게 되고 적절한 보상이 있으면 보다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중심 인형극축제
대전 정동교회(이용윤 목사)는 올해 기존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인형극 축제’를 열기로 했다. 어린이 인형극축제는 각 반별로 아이들이 직접 인형극(7분 정도) 무대에 오르도록 준비한 특별한 어린이중심 전도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직접 인형을 들고 연기하도록 하는 데, 배역과 스텝을 기존 교회학교 아이들보다 조금씩 많게 구성해 학교친구들을 스카웃하는 게 인형극 축제의 핵심이다.

모자란 인원을 아이들이 스스로 친구들에게 제안해 빈자리를 채우도록 해 공연을 매개로 어린이전도를 실현하는 것이다. 인형극제를 연습을 하며 새로운 아이들이 소속감을 갖게 하고, 무대를 통해 이 아이들을 교회에 데뷔시킨다는 참신한 발상이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인형극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동참하고, 교사와 자주 만나게 되니 아이들 관리도 쉽고, 친해지는데도 효과적이다.

이용윤 목사는 “지난해에 어린이들이 직접만드는 성극제를 하면서 다른 아이들을 스카웃 할 수 있도록 했더니 친구들을 많이 데려왔고, 정착되어 이번에는 전도에 초점을 맞춰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성경이야기를 각색해 대본을 만들고, 아이들이 인형극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이끌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역할이다. 연습은 3월 새학기와 함께 시작하고 공연은 4월 12일 부활절로 정해놨다. 새 친구들이 최소한 6주 이상 교사와 함께 모여 연습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는 것이다.

꾸준한 어린이심방
수유리교회(방인근 목사)는 새학기에 특히 어린이심방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기존 아이들의 학교나 가정으로 심방을 가며 새로 사귄 아이들을 알아가고 함께 친분을 쌓아가는 것이 수유리교회 새학기 어린이전도 방법이다.

교회 주위에 초등학교가 없어 다소 멀리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 교회여건상 시작한 어린이 심방은 이제 수유리교회 어린이전도의 특징이 되었다.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학교나 집으로 심방가는 것은 기본이요, 교사의 집에 초대해 아이들과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먹으며 빨리 친해지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교제 및 전도법이다. 어린이 숫자가 적을 때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초등부 서별님 전도사는 “매년 초에는 부장님과 담당전도사와 교사가 아이들 심방을 함께하고 이후에 교사들이 개별 심방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교단 어린이전도축제 준비과정에 맞춰 학교앞 전도와 심방편지 발송, 미니전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 운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고등부의 경우 봄방학 기간을 이용해 스키아카데미, 스노보드타기 등으로 전도하면 효과적이며, 독서모임, 공부방, 역사유적지 탐방도 새신자 전도에 유익하다.

한편, 총회 교육부에서 제공한 5월 3일 어린이전도대회 ‘와우 페스티벌’ 준비자료집이 새학기 어린이전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사와 아이들을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지, 전도전략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요일별, 월별 계획을 자세하게 수록해 두었으며, 활용을 위한 미디어자료까지 구비해 제공하고 있다. 와우페스티벌 홈페이지(wow.eholynet.org)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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