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춘 목사
특수전도주일을 맞아 사회선교단 단장으로, 그리고 장애인선교 사역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111년차 총회 석상에서 안타까움을 호소한대로 특수전도(사회선교)주일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진솔히 나누고자 한다.

전년도 제110년차 사회복지부에서는 감사하게도 장애인 교역자 초청 위로와 격려의 행사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그런데 임원회 보고에서 예산 부족으로 행사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총회 대의원들도 이런 일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이다.

모처럼 어렵지만 꼭 필요한 성결공동체를 세우고 성숙한 성결교단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 무척 아쉽다.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이번 일에 대한 부연 설명이 필요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예산이 마련되기가 어려워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하던지, 아니면 사업(행사) 취지가 순수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취지에 공감하여 자체 모금이라도 해서 행사를 집행할 기회를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의장을 맡은 총회장이 사과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선교부에서도 사회선교 사역자 세미나를 건의했으나 채택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난 2014년 제108년차 총회 때는 교단의 장애인주일이 제정됐다. 교단 역사상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제정은 했지만 후속조치와 시행은 너무 무심했다. 그래서 장애인선교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이 앞장서서 제1회(2014년), 제2회(2015년) 교단 장애인주일예배를 드렸지만 지난해는 아무 일도 없었다.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어본다.

특수전도주일 앞에 이렇게 목 놓아 외쳐본다. 이 시대의 희망인, 성결이여! 성결교회여! 성결인들이여! 복음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과 뭇 영혼들을 돌보고 선교하는 특수전도(사회선교) 사역지와 사역자들을 주의 사랑으로 기억해주시고 격려해주시라!

장애인성결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1. 우리 하나님께서 장애인을 주님의 성결한 걸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이를 만들고 듣지 못하는 이를 만들며, 누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게 하고나 앞 못 보는 사람이 되게 하느냐? 바로 나 주가 아니더냐?’(출 4:11~12)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2. 우리 예수님께서 장애인을 사랑하셔서 성결하게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3:16)

3. 우리 하나님은 장애인을 세우셔서 성결하게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요 9:3)

4. 장애인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결한 천국 시민권자가 되게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미래적 제안을 나누어본다. 역시 이대로는 안 된다. 수동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래도 여기부터이다. 다시 용기를 내어서 후반부를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 이제부터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현실화된다. 대책이 없으면 선교현장에서도 21세기 AI 로봇에 밀릴 것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생존하느냐, 퇴행해서 도태되느냐?’이다. 그런데 해답이 있다. 희망이 있다. 성결하면 산다. 누가 무어라 해도 성결시대가 도래했다. 성결로 승부하는 수 밖에 없다. 성결해야 한다.

생계형 이중직의 갑론을박이 아니고 선교적 이중직을 긍정적으로 모색하면서 사회적 성결의 못자리를 만들어 더 이상 후퇴가 아니라 이제는 성결리더십을 발휘해서 주님을 크게 기쁘시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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