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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호> 목회자 윤리 의식 높여야
[1092호] 2017년 06월 07일 (수) 14:58:05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목회자의 윤리의식은 더 높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요즘처럼 이런 요구가 절실하게 드러날 때도 없다. 잊을 만하면 목회자의 비리가 터져 나와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면서 한국교회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에서 실시한 목회 윤리 관련 설문 조사에서도 설문에 응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성윤리 개선이 시급한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물질’,‘권력’, ‘성’ 등의 순으로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들 중 분쟁에 휩싸인 대부분의 교회는 목회자의 재정관리 문제였다. 목회자의 권력, 교권에 대한 욕심은 시대를 막론하고 한국교회의 분열의 요인이 되었다. 교회가 대형화 할수록 물질과 권력욕 등 세속적 유혹에 빠지기 쉽다.

특히 목회자의 성 도덕의 타락 정도는 ‘심각한 수준’(69.4%)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성 도덕 역시 기준이 높아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성윤리 문제는 하루아침에 이슈가 된 것은 아니다. 이런 목회자의 비행은 성직자의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운 윤리적 타락이라고 말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목회자의 이같은 잘못들은 성직자 개인의 망신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신뢰도와 밀접한 관련성 있고, 교인수가 줄어드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목회자가 소속한 교단이나 단체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덮어 버리기에 급급해 왔다. 전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핑계로 공론화되는 것을 막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 이상 목회자 윤리 문제와 도덕성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목회자 스스로가 비윤리적 행위로 일탈할 경우 덮어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의 윤리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며 대처의 길을 찾아야 한다. 목회자 스스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참회하고 자숙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교단 차원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도록 해야한다. ‘성윤리 예방교육’을 교회 내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성윤리 강령(법과 제도)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목회자 교육과정, 선교사 교육과정에서도 이 같은 교육이 꼭 도입되어야 한다.

특히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과과정에도 성윤리와 성차별 금지 등의 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기독교성윤리 필수과목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96.1%가 공감하고 있다. 총회와 신학대학원에서 이 부분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교단도 목회자 윤리 강령을 제정해야 한다. 예수교장로회 통합측도 목회자 윤리 강령을 제정해서 공포한바 있다. 예장 통합은 ‘목회자의 성윤리 및 인권 예방교육’ 매뉴얼 제작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우리 교단도 목회자의 성윤리 및  성차별 예방교육, 목회자의 정신 건강을 위한 정기적 상담 및 목회 갱신을 위한 재충전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요즘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를 강조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세계는 반부패와 투명성을 국가경쟁력의 척도로 삼고 있다. 우리 기독교가 이 시대의 등불로서의 사명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것은 윤리 이전에 하나님의 명령이자 계명이다. 윤리적 기준을 운운하기에 앞서 예수의 제자로서의 소명을 실천하면 모든 문제는 해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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