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명 심고‧섬김으로 사랑 퍼주고러시아 태국 네팔 등 목회자·선교사 30여 명뜨거운 영적체험‧사명감 회복 및 재충전 고백

지난 5월 31일 대천교회(송천웅 목사)에서 열린 초교파 사명자성회에서 만난 빅토르 전도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러시아에서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는 그는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이 제 안에 들어오니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빅토르 전도사는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의 집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사명자 성회에서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내가 하나님께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때, 처음 가슴에서 뜨거움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지 오래되었지만 그 순간을 기억만 해도 그는 눈물이 난다고 했다.

사실 그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가 하나님을 만나 새 삶을 살고 있다. 전직 경찰 출신이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방황하다가 끝내 노숙자 생활까지 했다. 이런 그는 러시아성결교회 목사에게 전도 받아 변화되었다. 이후로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그때 급격하게 변화된 것보다 사명자 성회에서 받은 은혜가 더 크다”고 감격했다.

한 해도 빠짐없이 14년째 열리는 사명자성회는 사역자들의 영적 재충전과 사명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왔다. 국내 목회자와 성도뿐만 아니라 해외 선교지 현지인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사역에 활력도 불어 넣고 있다.

 

“불꽃 안에 나타나시리라(출 3:2)”는 주제로 열린 성회는 첫날 저녁부터 마지막 집회까지 700여 명의 성도와 국내외 목회자들이 몰려와 뜨거운 찬양과 기도를 내뿜었다. 이들은 뜨거운 찬양과 기도 등을 통해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위해 강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십자가를 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두 번째 성회에 참석한 단 목사도 “네팔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사명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대천교회 사명자성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명자성회에서 마음이 점점 뜨거워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벨라루스에서 참석한 알렉산드르 목사도 10년 만에 다시 성회에 참석해 남다른 감회를 털어 놓았다. 그는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역시 영적인 충만함을 다시금 느꼈다”면서 “찬양과 기도도 뜨거웠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저의 실수와 부족함을 비난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라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참석한 이글 목사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도 감사한데 강사님의 말씀이 일상에서 사명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쉽게 말씀으로 안내해 준 것이 정말 귀한 선물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찬양을 몰라도 마음이 뜨거워지게 했고, 우리 모두를 한 마음으로 묶어주었다”고 간증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10명)와 태국(6명), 네팔(13명) 등 많은 현지인 교역자들이 영적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대천교회가 항공비와 체재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사명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교사들에게도 사명자성회는 영적 단비와 같다. 김진해(태국) 우태복(러시아) 김이태(방글라데시) 김정환(이스라엘) 이OO(네팔) 이기호(인도네시아) 문민규 선교사(네팔 이주민) 등은 “영적 전쟁터에서 지쳐있었는데 성회를 통해 영적인 힘을 공급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사명자 성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김성철 목사(용문장로교회)는 올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여호와께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게 하신 것처럼 다시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여 내 안에 불로 임하신다”며 “오직 하나님만 붙들고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씀 후에는 성령 충만과 사명 감당을 위해 뜨거운 통성 기도가 이어졌다.

사명자성회는 외국인 사역자 뿐만 아니라 국내 사역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심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목회를 포기하려 했던 한 목사는 사명자 성회에 와서 새 힘을 공급받고 목회지로 다시 돌아갔다. 해마다 성회 후 1~2명이 이런 사연을 담아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송천웅 목사는 “목사님 한 분이 살면 그 교회가 살고, 그 목사를 통해 성도들이 은혜를 받는다”면서 “우리 성도들도 처음에는 힘들다고 안 한다고 했지만 이런 목사님들의 간증으로 이것(사명자성회)이 우리의 사명인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천교회는 사명자성회를 위해 매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도 식사와 숙박 등 모든 것이 무료였다. 나흘간 매 끼니와 선물을 제공하고 심지어 차와 음료, 아이스크림까지 무한 리필됐다. 시내 호텔급 숙소에서 교회에 오는 교통편까지 성도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몸만 오면 영적치유와 사명감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외국인 목회자에게는 2박 3일간 한국체험과 관광도 무료로 시켜주고 있다.

성도들도 식사와 차량봉사 안내 등을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사업장 문을 닫으면서까지 봉사자로 참석했다. 카페 사장인 이인해 집사도 성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서 대접하기 위해 사흘간 카페 문을 닫았다. 대천교회 사명자성회는 그야 말로 은혜를 퍼붓고 사명감을 심는 집회로 해외에까지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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