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온누리교회 통일 공동세미나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관계의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독교 입장에서의 통일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지난 6월 2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통일정책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허문영 박사(평화한국)는 남북의 평화를 위한 대안으로 ‘통일 3.0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허 박사가 제안한 통일 3.0 패러다임은 창의적 균형통일론으로써의 복음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민족형 복음통일과 성경적 영성대국, 상생적 세계평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그는 “복음통일과 영성대국, 세계평화의 사명 감당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를 더욱 구하자”고 한국교회에 권면했다.

‘통일과정에 있어 복음화된 탈북민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 조요셉 목사(물댄동산교회)는 “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통일과정에 있어 복음화된 탈북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탈북민을 통일과 북한선교의 마중물이라고 표현하며 “한국교회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탈북민의 복음화에 관심을 기울여 통일과정에서 크게 기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탈북민 복음화와 탈북민 교역자 세우기 등으로 한국교회가 탈북민들과 함께 통일선교전략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새 정부를 향해 “탈북민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통일의 귀한 자산임을 인정하고 이들이 통일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 주도홍 교수(백석대)는 한국교회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분단현장이 얼마나 비참한 죄악의 온상인지 바로 알 것’, ‘남북분단에 대해 진영논리가 아닌 성경적 자세를 확립할 것’, ‘교회가 세상의 위로자로 적극 나설 것’, ‘시대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실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주 교수는 “남북분단 아래 교회의 역할은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성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교회와 국가가 서로 믿어주고 존중하는 신뢰와 겸손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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