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년차 신임 총회장에 신상범 목사가 선출되었다. 신 신임 총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개혁과 변화를 강조했다. 신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올해는 마틴 루터의 교회개혁 500주년과 성결교회 창립 110주년, 교단 선교 40주년의 해이다”면서 “40년 전, 110년 전, 500년 전에 어떤 선각자들로 인해 오늘이 기념되고 영광스러운 날이 왔듯이 우리 또한 이날을 기억하면서  과거 어떤 해보다 의미 있는 변화와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해로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총회장이 언급 했듯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교회만 이런 시대적 흐름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 교단은 몇 년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신 총회장의 지적대로 화려했던 옛 추억에 빠져 변화를 게을리 한 탓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빠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의 변화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혁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우리 교단에서도 다음세대가 줄고 있고, 신자들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금처럼 다음세대와 새로운 신자 유입이 줄어들기만 한다면 우리 교단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인구감소와 성도 구조 변화에 따른 교회의 변화 방향을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다음세대 정책을 강화해서 우리 교단의 미래가 희망적임을 밝혀야 한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이 급감하는 현실적 문제를 점진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는 정책도 세우도록 해서 닥쳐서 늦었다고 한탄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신임 총회장은 교단의 화합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교단 갈등의 요소이었던 항존 위원 선정에 탕평책을 써야 한다. 신 총회장은 “교단의 화합을 위해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장은 이 말부터 꼭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만약 총회장과 부총회장 등 지도부에서 이번 선거의 논공행상 차원에서 자신들과 가까운 인사들만 파송한다면 교단은 온전한 화합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능력이 있다면 출신·학력‧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교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물론 총회장 혼자 교단 내의 많은 인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단에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여 교단의 각 부면에서 번쩍이는 예지와 역동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신 총회장의 약속이 인사정책에서 꼭 반영되기를 바란다.

이 밖에도 신 총회장이 해야 할 일은 많다. 작은교회, 농촌교회를 지원하는 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안도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모든 문제를 총회장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다.

더욱이 임기 1년의 총회장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연속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 할 수 없다. 그래서 교단 내에서 ‘협치’를 해야 한다. 각 항존위원회, 의회부서, 지방회 등이 하위 기관이라 해서 일방적으로 지도만 할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교단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과 구체적인 정책은 교단 총무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총회 임원들도 한 뜻으로 총회장을 보필해야 할 것이고 모든 교회와 성결인들도 신 총회장을 위해 기도하고 협력해야 한다. 교단적인 힘이 모아지면 힘든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신 총회장은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성결인의 염원에 부응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단을 변화시키는 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실천의지에 달렸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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