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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호> 모든 면에서 볼 때 요즘 잘나가는...
[1091호] 2017년 05월 31일 (수) 14:53:49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모든 면에서 볼 때 요즘 잘나가는 설교자들은 긍정적 사고를 전파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더 이상 죄를 언급하지 않으며 기독교 우파의 단골 속죄양이었던 낙태나 동성애도 거의 지적하지 않는다. 지옥의 위협과 구원의 약속은 사라졌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고통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신복음주의 초대형교회에서는 십자가를 찾아볼 수 없다.”(B.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 에런라이크가 지적한 번영하는 교회의 비기독교적 모습은 미국사회의 한 단면일 뿐, 우리나라의 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1960년대 이후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매어 달렸던 경제 제일주의의 풍조가 우리 사회를 통째로 삼켜버린 결과로 이 땅의 그리스도의 교회들도 물신화, 속물화의 나락으로 달려갔음을 뉘라서 부정할 수 있는지 이제, 성결인들은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 성총회가 막을 내렸다. 총회 대의원 수 감소는 총회비 산정방식 때문 아니겠느냐는 가슴을 아프게 하는 진단도 있었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무난하게 마쳤다”였다. 그 무난한 마침이 안도감이 되어 새롭게 교단을 이끌어가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의 결의를 무르게 하지는 않을까, 오지랖 넓은 사람들은 염려하고 있었다. 무난한 마침이 과연 성령의 역사인가라는 자문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 1938년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의 힘으로 자신의 고국이기도 한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였다. 그 승전고를 울리는 자리에서 히틀러는 그 어느 목사와도 비교될 수 없는 힘차고 확신에 찬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이곳 출신의 한 소년을 독일로 보내어 그곳에서 자라게 함으로써 자신의 고향을 제국에 편입시킬 수 있도록 국가의 지도자로 키운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믿습니다.”

▨… 우리 사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물신화, 속물화의 나락에 빠져 있어도, 교단의 지도자들이 그 임기를 무난하게 마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우리 성결인들은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도대체 우리 성결교회의 하나님은 과연 히틀러의 하나님과 무엇이 다른가를…. 히틀러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이현령비현령일 수 있겠지만, 우리 성결교단에서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신앙고백은 언어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만 한다. 그 행동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나를 포기하는 것이다. 총회의 새 지도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고 우리 성결인들은 믿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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