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아닌 질적 변화를 추구하자”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교회 성장 주의로 흐르다보면 복음의 본질을 잃기 쉽다. 실제로 많은 교회에서 교회 부흥을 위한 전도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지만 행사 중심의 전도활동, 영혼사랑보다 실적 중심의 전도로 변질되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 성장을 원하지만 성서적 전도와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5월 23일 제84회 정기 세미나에서 전도와 교회성장의 성서적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남식 박사(한국전도학연구소)는 숫자 중심의 교회 성장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숫자적 교회 성장주의는 전도를 교회성장의 수단으로 삼고 그 결과 전도를 교인 등록으로만 한정 시키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며 “이런 성장주의는 결국 교회의 대형화, 상업화, 세습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박사는 전도와 교회 성장을 자연스럽고 성서적으로 봐야 한다며 전도를 교회에 데려오는 행위로서가 아닌 각성과 회심, 성화에 이르는 과정으로까지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도와 교회성장은 한 영혼을 교회에 출석하게 하는 것에서 완성되지 않고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야 한다”며 “다가올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지향성을 가질 때 비로소 시작과 끝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또 “교인 감소에 대한 우려로 많은 이들이 교회 부흥을 강조하며 양적 성장을 요구하지만 제자 양성을 통한 전도와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전도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역을 함께 할 수 있는 제자를 세우는 데 목적이 있었음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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