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 제108차 정기학술대회

한국신약학회 제108차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4월 21일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신약의 성령’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동수 교수(평택대)가 신약에 기록된 성령체험을 설명하고 어떻게 교회에 적용되었는지를 강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약성서에서 성령을 언급한 주요 저자들은 모두 교회 공동체의 성령체험을 하나님 백성의 표지이자 교회 일치의 근거로 삼았다.

누가는 사도행전 2장 1~13절의 기록을 통해 초기 교회의 시작을 오순절에 제자들이 성령을 체험한 사건으로 제시했으며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13절에서 ‘모든 사람이 다 성령 체험을 경험했고 현상은 다를 수 있지만 모두 한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요한은 요한일서 2장 20절과 27절에서 예수의 제자와 사이비 제자를 구별하는 조건으로 ‘기름부음’을 제시했다.

‘대적자들인 그들과는 다르게 그리스도인인 너희만이 주께 받은 바 기름부음이 너희 안에 거한다’고 기록한 것이다. ‘기름부음의 소유 여부가 그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름부음에 대해 “요한복음에 나오는 보혜사인 성령의 역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초대교회는 오순절 제자들이 한 성령을 체험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성령체험이 예수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이어 김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성령 체험을 통해 일치된 모습이 우리에게 있는가”라고 자문하고 “성령의 체험을 통한 일치를 회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교회 일치와 개혁은 함께 이뤄야 한다”며 “성령이 없는 교회 개혁, 교회 개혁이 없는 성령 운동은 교회의 양극화만 부추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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