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전도 등 지속, 어린이 필요 채우는게 중요

저출산 등의 여파로 교회학교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각 교단마다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북적대던 교회의 모습은 아득한 옛 일이 되어다. 교회학교를 살리기 위한 어린이 전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금은 새 친구 전도 적기
5월은 교회학교가 어린이 전도운동을 벌이기에 좋은 시기다.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들도 새로운 반 친구를 만났고 두 달여 동안 관계를 맺어 친밀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때 교회학교 어린이가 반 친구를 교회에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교회학교도 특별한 전도잔치 프로그램을 마련해 처음 교회에 나온 어린이들이 교회와 복음에 대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교사들이 레크리에이션과 인형극 등을 준비하고 복음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것도 흥미를 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이 전도한 어린이를 소개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전도 의지를 북돋워주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친구를 전도한 어린이에게 시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 앞 전도도 꾸준히 시도할 만한 방법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초콜릿 등을 넣은 작은 비닐봉지에 교회를 소개하는 전도지를 담아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전도가 된다. 이마저 어렵다면 사탕만 나눠줘도 어린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학교 앞 전도의 핵심 포인트는 어린이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당장 전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먼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친해지는 요령은 가볍게 “안녕?” 정도로 인사하고 다음에 “몇 학년이니?”라고 묻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는 아이들과 서로 인사하게 되는데, 옆에 모르는 친구들까지 호기심을 보이게 된다.

학교 앞 전도가 열매를 맺으려면 어린이들이 교회에 찾아올 요인을 제공해야 한다. 어린이 초청잔치를 자주 마련할수록 좋다. 교회 사정에 맞춰 월별, 분기별, 상하반기 등으로 행사를 마련한다.

어린이 전도에 대한 방법을 잘 모른다면 전문선교단체의 도움과 훈련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의 3일 클럽은 동네 어린이들을 골목이나 놀이터에 모아 매일 1시간씩 전도하여 교회로 인도하는 어린이 전도 프로그램이다. 

훈련 받은 열정 있는 교사들로 구성된 전도팀들이 전도하므로 결신율이 높다. 3일 동안  하루 한 시간씩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복음을 전하므로 단기간 많은 전도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훈련된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초대하여 성경을 가르치는 새소식반, 지역의 동네 어린이들을 파티에 초청하여 절기에 맞는 흥미로운 파티를 열어, 상담하고 결신케 하는 파티전도 등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작은교회에도 어린이 모여
어린이 예배와 교육을 차별화 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교회학교전련이 시상하는 전도상을 받은 학동교회(송기찬 목사)는 영아부가 부흥해 올해 유치부를 만드는 성장을 이뤘다. 송 목사의 아내 김민정 사모가 맡은 영아부는 부모가 예배를 드리는 동안 유아부도 자체 예배를 드리면서 어린이를 돌보고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영아부가 자녀를 맡아주는 동안 아이의 부모는 안심하고 편안히 예배를 드릴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대형교회들은 당연할 수 있지만 작은교회에서 영아부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다른 작은교회와 차별화를 이루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학동교회와 함께 전도상을 수상한 생수의강교회(김영신 목사)는 토요문화교실 ‘생강클래스’를 통해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을 교회로 모으고 있다.

만리현교회에서 분립 개척한지 1년이 채 안 되는 교회지만 과감히 토요문화교실을 시도해 매주 1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교회를 찾아오고 있다.

토요문화교실에서는 과학교실, 음식만들기, 영어강습, 악기배우기, 케이팝댄스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지역 어린이와 부모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한 기수당 교육은 11주간 이어지며 현재 3기째 교육 중이다. 생수의강교회 성도와 더불어 은평교회 청년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돕고 있다.

김영신 목사는 “4기 때는 드럼, 우크렐레 등 악기 과목을 더 늘릴 계획이고 축구교실도 추진 중”이라며 “재능기부와 성도들의 목적헌금으로 토요문화교실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전도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어린이 전도에 대한 목회자의 열정과 이를 돕는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 어린이 초청잔치 등 맞춤형 전도 프로그램 운영, 예배 및 교육의 특성화 등의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저출산 등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환경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전도와 투자에 나선 교회학교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다음세대 부흥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교역자와 성도들의 결단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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