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려면 무엇보다 예수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예수께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용서와 사랑으로 품었으나 오늘 한국 교회의 대체적인 모습은 예수님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교회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사회발전 등에 이바지했음에도 미래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활 신앙의 회복이 절실하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부활절을 맞는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거듭나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또 5월 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과 분열에 빠져 있다. 부활의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땅의 모든 다툼과 고통, 좌절, 분노를 사랑과 화해, 소망으로 바꿔주신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오늘 우리의 삶에서 드러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어려운 국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부활의 증인이자, 부활의 정신을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교인 각자에게 부여된 사명을 인식하면서 부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주제를 ‘생명의 부활로 민족에 희망’이라고 정한 것은 부활의 정신으로 이 땅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이다. 1년에 한 번만 부활을 노래하지 말고 매일매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 신앙의 회복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렸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한국교회 위에 부활생명의 원천이신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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