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삼 총회장 2017 부활절 메시지

▲ 총회장 여성삼 목사
2014년, 3년 전 4월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의 승객들을 향하여 이준석 선장이 무책임하게 반복해서 외친 소리입니다. 배는 이미 엎어져 차갑고 깊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배에는 470여 명의 귀한 생명이 있는데, 책임을 져야 할 선장과 선원들은 자기 살길만을 구하여 승객을 내팽개치고 가만히 있으라고만 외쳤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며 기적을 행하는 베드로와 요한을 향해 산헤드린 공회가 요구한 말입니다.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하는 이들을 향해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거절합니다.(행 4:1~22)

‘예수님의 부활을 선언하자’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는 또 다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200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매년 우리는 부활의 아침을 기뻐하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온전한 부활은 우리 가운데 일어나지 않은 것만 같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예수님을 무덤 속에 가두려고만 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그들의 요구에 이 땅의 성도들은 무기력하게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힘을 내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우리를 향해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할 때 우리는 ‘아니다. 우리가 믿고 경험한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성결교회의 소중한 자산인 체험의 신앙을 회복하고 뜨거운 기도와 열정적인 예배 그리고 교회와 세상을 향한 자신의 내어줌을 실천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해야만 합니다.

2017년의 부활절은 진정한 의미의 부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의 회복, 교회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이 우리 성결가족과 섬기는 교회 그리고 가정과 직장 가운데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모두 함께 축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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