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영익기념강좌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3월 29일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영익기념강좌를 열고 광복 후 남한 단독 정부 수립까지 기독교 지도자들과 미국 선교사 2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해방 후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우파조직은 1946년 조직된 대한독립촉성국민회였다”며 “국민회는 이승만과 김구가 연합해 만든 조직으로 1948년 5월 10일 총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단독선거 추진 기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국민회에 12명의 부장이 있었는데 4명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기독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면서 “반탁운동이 벌어지자 우익과 좌익의 분명한 대항전선이 생겼고 반공사상으로 무장했던 기독교인들이 국민회에 참여해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의 초석을 놓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영섭 교수(연세대)도 “한국근현대사에서 광복 후 정치단체를 기술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건 여운형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라면서 “국내 역사학계에선 사회주의 성향의 건준을 주류단체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결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김동선 교수(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미군정기 미국선교사 2세와 한국정치세력의 형성’이란 강연에서 “미군정기에 직접적 영향력을 미친 선교사 2세는 조지 윌리엄스와 클라렌스 윔스였다”고 분석했다. 

박명수 교수는 “당시 선교사 2세가 종교·교육적 측면을 넘어 어떻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는 것은 한국 근현대사 속 교회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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