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탕감 받는 승리자’각오 다져

안창범 목사
사역 초년병 시절 전도사로서 사역할 때, 저에게 목사가 된다는 것은 그저 명칭의 변화 정도의 의미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부르는 명칭이 무엇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목사 안수를 받게 되는 시점에 접어드니, 저에게 목사가 된다는 것은 명칭의 변화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저의 기도는 “하나님만을 섬기고 기꺼이 생명을 드리며 모든 열정을 바쳐 헌신하는 목사 되게 하소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도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목사 되게 하소서. 더 많이 누리는 목사 되게 하소서”

많은 분들의 말처럼 목사의 길은 고생과 수고의 길이요, 헌신과 섬김의 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양들을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만큼 하나님으로부터 섬김 받고 사랑 받는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많이 탕감 받는 자가 더 많이 사랑하는 자(눅7:43)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더 많이 탕감 받는 목사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더 많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목사가 되길 원합니다.

끝으로 저에게 목사가 된다는 것은 명칭의 변화가 아닌 이름의 변화임을 고백합니다.

금식 수련회를 통해 “너는 발꿈치를 잡은 자,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자, 이스라엘이다” 라는 귀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 음성이 저를 승리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더 많이 탕감 받는 승리자’, 이것이 목사가 되는 저의 소감이고 각오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110년차 목사안수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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