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턱 낯추기, 이웃과 소통하기에 영어효과 '굿~'

영어예배, 영어교실 등 신앙 접목한 영어교육 다채

최근 교회에도 영어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교회 규모별, 지역 환경에 따라 특색있는 강사와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자체적인 영어교육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고 영어실력을 키우는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회 영어교육은 형태와 규모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교회인근 주민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문화공연 등으로 교회문턱을 낮췄다면 ‘영어교육’은 사람들이 교회를 지속적으로 찾도록 하는 매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영어교육은 크게 영어예배와 영어교실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방과후교실에서 하는 영어교육이나 어린이 영어찬양율동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학원식 교육과 어른들을 위한 영어 예배와 영어모임이 대다수다. 영어예배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예배의 전 과정을 영어로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영어교실은 비신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학원식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성락교회 영어예배 주보
영어예배로 실력과 신앙 한번에

영어성경을 교재로 영어실력과 신앙을 함께 키우는데 효과적인 영어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있다. 성락교회(지형은 목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영어예배를  드린다. 영어예배 참석자들은 보다 효과적인 영어예배를 위해 예배시작 40분 전부터 영어성경공부 모임을 갖는다. 그날의 성경본문을 읽고 묵상하기 위한 모임으로 찬양과 말씀 읽기, 대화 등 모든 부분에서 영어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어른들만 참여하는 딱딱한 예배 모임은 아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장년들까지 ‘영어’를 매개로 다양한 세대가 모이고 있다. 성락교회 영어예배모임은 잘 안되는 영어를 용기내서 시작하고 함께 실력을 키워가다 보니 영어실력 외에 높은 유대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100여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으며 매주 신입생들이 찾아올 정도로 여러 면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신촌교회(이정익 목사)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나는 찬양과 역동적인 율동으로 어려운 영어지만 참여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직접 영어로 대표기도를 하도록 해 영어로 기도를 준비하고 말하면서 신앙과 실력을 함께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10년의 역사를 가진 신촌교회 영어예배부는 사회와 기도, 찬양, 설교, 광고 등 모든 순서에 영어만 사용하고, 예배 후 학년별 영어교재로 영어 공부도 진행한다. 영어 퀴즈대회, 성경구절 암송대회, 영어 스키캠프 등의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 흥미를 갖고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준다는 게 장점이다. 광주교회(김관영 목사)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예배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어 배우러 교회가요’

본 교단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회 영어교실로는 오산평화교회(최석원 목사)의 비전스쿨이 손꼽힌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비전스쿨은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로 2004년 CMS(Church Mission School) 영어교실로 시작해 현재 200여명이 수업을 들을 정도로 성장했다. 영어동화 읽기와 영어일기 및 독후감 쓰기 등의 내용으로 실력별 6개 반이 운영되며, 원어민 회화와 영어예배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매일 교육이 진행되다 보니 꾸준한 실력향상 효과를 볼 수 있고, 저소득층 자녀들은 교육비를 면제해주는 것도 인기를 끄는 비결 중 하나다. 역촌교회(이준성 목사)와 청량리교회(박명철 목사)도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역촌교회(이준성 목사)는 2003년부터 방과후교실을 통해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법과 쓰기, 회화 등 학원 못지않은 수준의 교육을 매주 2번씩 진행하고 있으며, 현직 시사영어 강사를 초빙해 알찬 강의를 진행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 30여명의 아이들이 교육받고 있으며, 아이들 수준에 맞는 재미있고 쉬운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량리교회는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화교실의 한 코너로 영어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아이들에게 영어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교회 영어예배와 교육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부모들이다. 한 영어예배 교사는 “많은 아이들은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고 다시 영어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영어공부 때문에 영어예배에 보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성경을 교재로 사용하는 전문 기독교영어교육 기관에 위탁하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 영어실력을 더욱 향상시키면서 신앙도 같이 키우기 위한 방법이다. OMS선교영어훈련원(원장 박규일 목사)은 NLT(New Living Translation) 영어성경을 교재로 각 교회에서 12주 과정(36시간)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교실 혹은 영어예배 운영을 준비하는 교사들이나 영어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하는 경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교재를 이용한 뮤지컬과 해외 선교지 선교센터 등도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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