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그의 서신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서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존되기를 원하노라”라고 표현하며 인간을 3부분, 즉 영·혼·몸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이 생각한 인간은 영과 몸이 결합된 존재라고 규정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몸은 욕망의 부분이요 혼은 정신의 부분, 즉 사유하는 부분이요, 영은 신적인 영적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욕망의 부분과 사유하는 정신적인 부분에 의해 지배된다면 욕망의 부분 또한 건전한 쪽으로 승화되어 미(美)로 발전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의 서신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그리고 5장 19절에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는 표현으로 미(美)를 대변했습니다. 바울이 이야기 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은 축복되고 조화있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목회자의 삶 가운데 성령 충만함 속에서 시를 쓰는 것은 소극적으로는 죄의 법 아래로 빠져드는 유혹을 이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는 성화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시란 성령 충만한 가운데 실존적 인간과 우주의 삼라만상을 대상으로 사유의 부분인 정신을 통하여 정감을 글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배경과 실존적인 인간 고통의 삶을 배경으로 제가 쓴 시 세 편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시는 창세기 1장 9~23절을 배경으로 하여 쓴 시입니다.

두 번째 시는 사무엘하 19장 31~37절을 배경으로 하여 노인 바실래가 다윗에게 베푼 삶을 기억하면서 쓴 시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쓴 시입니다.

1
깊은산 능선허리
보이는 깊은바다
꽃망울 깊은잠에
스스로 깨어나네
한폭의 산울림속
바다가 어우러져
내마음 바다속에
산속에 묻혀있네

2
거울을 바라보니
바람에 흩어질몸
대지위 먼지따라
훨훨훨 날아가네
심장은 없어지나
사랑은 충만하니
살아서 좋은 것은
따뜻한 사람일세

3
지난밤 내가슴엔
잠들다 흘려버린
시커먼 검은 눈물
아직도 여운있네
일몰의 고갯길을
순례자 따라가듯
이제는 눈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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