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교위원회에서 진행한 작은교회 부흥키워드 전국 목회자 부부세미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게 되었다. 여러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목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목회자로서의 사명도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되었기에 올해도 세미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세미나 일정이 다가올수록 기대되는 마음보다는 기야할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여기저기 맡은 일이 많아 계속되는 분주한 일정과, 이제 태어난지 120일 된 아기를 데리고 세미나에 잘 다녀올수 있을까 하는 마음. 거기에 더해 개인적인 일로 계속해서 무거워진 마음, 그래도 세미나에 대한 1년전의 좋았던 기억, 기대하는 마음이 크기에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우리 함께 가자!”라는 주제의 올해 세미나는 18번의 강의로 진행됐다. 상당히 빡빡한 일정에 몸은 힘들어도 역시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여러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나의 마음에 강하게 도전이 되는 결론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의 본질, 기도와 말씀, 심방, 거기에 더해 독서. 이런 기반 위에 성령의 임재, 역사가 있고, 성령이 함께하면 목회가 된다는 가장 본질적인 대답에 집중하게 됐다.

강사들을 보면 모두가 교회에서, 교단에서, 또 여러 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기도와 말씀생활은 대단했다. 여러 활동하는 시간이 있지만, 그 어떤 것보다 말씀 읽고 기도하는 시간이 먼저라는 것, 그리고 3시간 이상 기도하고, 성경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도전이 됐다.

강사들은 이 시간이 목회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라고 공통적으로 고백했다. 성도들을 어떻게 영적으로 양육하고 훈련하느냐는 목회자가 먼저 얼만큼 기도하고 말씀보고 묵상하느냐에 달려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얼마전 인터넷으로 어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말이 있다. “목회자의 시간관리는 영적 전쟁이다”라는 말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이 말은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젊은 목회자가 거의 없는 시골에서 목회하다보니 지역교회연합회에서, 지방회에서 여러가지의 일을 맡게 되었고, 한주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하게 지나간 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져가고 있음을 느끼던 중인데 강사들이 분주한 중에도 기도와 말씀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을 쪼개고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시간을 관리한다는 이야기에 큰 도전을 받았다. 

단독목회 5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담임목사로 부임할 때와는 다르게 마음의 여유도 생겼고 어느 정도 요령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점점 타성에 젖고, 나태해져가는 모습도 종종 발견하게 됐다.

목사의 기도의 자리가 무너지면 성도의 예배의 자리가 무너짐을 알고, 성도들에게만 믿음, 성령충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성령충만해져야 할 것을 다시금 결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

우리는 5명의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 나와 아내, 초등학생 딸들과 태어난지 4달된 아기. 5명의 가족이라고 넓은 숙소와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해 주시고 시간마다 좋은 경품도 주셨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힐링과 좋은 강의로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준 국내선교위원회에 감사를 드린다.

가족이 함께 왔으니 스파에서 좋은 시간 보내라고 후원해주신 서산교회 김형배 목사님과 장로님께도 지면을 통해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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