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성결인의 기도가 북한 땅을 향해 울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녘 땅을 바라보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평화통일기도회가 20일 경기도 파주 송악기도처에서 열렸다.

총회 임원과 실행위원 등 150여 명은 155마일의 철책선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무너지고 이 땅의 평화통일이 하루 속히 오도록 두 손을 모았다.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전방에서 통일기도회가 열려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지난해 시작한 통일기도회가 올해도 열린 것은 그 어느 때 보다 남북 평화를 위한 기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고 있고, 미국 핵잠수함 콜럼버스가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사드 배치로 중국의 보복은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냉전의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거듭되는 남북 대립국면과 긴장 관계를 푸는 열쇠는 기도밖에 없다. 기도 없이 ‘언젠가 통일이 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책임한 자세이다.

우리 민족의 광복이나 경제위기 극복 등 국난 극복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독인의 나라를 위한 기도가 있었다. 오랜 세월 증오와 대립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 화해 정신을 깨우는 역할을 한 것도 교회였다.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과 기도운동 등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일치의 물꼬를 트는 일 역시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남북 분단의 철벽이 무너질 때까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기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신념으로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더 확산시켜야 한다. 

남에서 시작된 봄기운에 만물이 소생하듯이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눈 녹듯이 녹고,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도록 성결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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