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21일 열린 작은 교회 부흥키워드는 올해도 열기가 뜨거웠다. 작은 교회 목회자 부부 등 700명이 참석해 부흥을 열망했다. 근래에 이렇게 많은 목회자가 모인 것은 드문 일이다. 사흘간 강연만 20차례가 연속으로 진행되는데도 집중도가 높았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작은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과 목회자들의 자신감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작은 교회를 외면하지 않고 작은 교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부흥의 길을 같이 가자는 시도 자체가 좋았다는 평가다.

이런 결과는 국내선교위원회가 작은 교회를 향한 섬김과 헌신에 앞장서므로 가능했다. 강의 내용도 전략적 선교비 후원과 승합차 지원 등 작은 교회의 필요를 채우려 했다. 세미나의 주제도 ‘우리 함께 가자’였다. 작은 교회를 향한 마음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므로 작은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 한국교회의 60% 이상이 작은 교회이다. 작은 교회를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한국교회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수평 이동으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부흥한 중대형교회들이 작은 교회를 외면한다면 한국교회도 동반 추락할 수밖에 없다. 작은 교회가 한국교회의 모판과 샛강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농촌과 도시의 작은 교회와 상생하고 공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는 숫자에 상관없이 모든 영혼이 중요하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이 결국은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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