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비행기 타고, 갓난 아기 데리고 참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말씀·기도에 집중 또 집중

올해 부흥키워드에는 작은 교회 목회자 부부 등 700 여명이 참가했다. 교회가 아닌 리조트에서 열린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다. 국선위는 당초 600명 정원을  계획했지만 100명 이상 초과돼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온천이 유명한 덕산에서 열렸지만 그 흔한 온천욕 할 자유시간도 없었다.

흔히 말하는 유명 강사 역시 없었다. 단지 새벽·오전·저녁 강의와 그 사이에 찬양과 기도가 전부였다. 작은 교회 목회자를 격려하기 위해 경품을 준비한 것이 위안이 됐을 뿐이다.

그런데도 교단에서 주관하는 목회자 세미나로서는 최다 인원이 몰렸다. 이렇게 많은 목회자 부부가 참여한 이유는 오직 부흥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목회자들의 절실함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참석자는 위암 수술을 앞두고 참석한 문정수 목사(둔산 예원교회)다.

위암 판정을 받은 그는 4월 말에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새로운 결단을 위해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짚고 참석한 목회자도 있다. 가장 멀리서는 제주에서 참석했다. 제주도 남단의 섬 가가파도교회 홍윤표 목사를 비롯해 4명이 비행기와 버스를 갈아타고 세미나에 온 것이다.

목포에서 온 강은택 목사는 생후 120일 된 어린 아들 등 다섯 식구가 참여했다. 초청대상자가 아닌 중대형교회 목회자도 세미나에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한 목회자는 하루만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세미나에 은혜를 받아서 등록비가 무료였지만 숙박비와 식사비를 주최 측에 납부하면서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2~3번 참석한 목회자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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