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목회자 세미나, ‘이단과 기독교’ 주제
청소년·청년, 30~40대 등 젊은 세대 포교 주의

“이단사이비의 포교 방법이 갈수로 교묘해지고 있어 일선 목회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단사이비의 최근 동향과 포교방법, 대처방안 등을 다룬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노세영 박사)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황덕형 교수)은 지난 3월 13~14일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제16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효과적인 이단사이비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를 중심으로 교묘해진 이단사이비들의 포교와 현황 등에 대해 강연했다. 탁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이단사이비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는 연령층은 30~40대 주부다.
그는 “젊은 주부들을 미혹하면 자녀들을 데려와 다음세대 전도까지 쉽게 이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30~40대 주부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들은 종교에 관심이 없거나 나중에 알더라도 이혼을 무기로 협박하면 대부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포교는 지역 커뮤니티를 이용한 방법이 많다. 취미생활을 빙자한 모임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의 특성을 이용해 무료상담을 통한 포교 등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과 같은 신학기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도 활발하다. 탁 교수는 “심리상담이나 봉사 집단, 설문조사를 가장해서 연락처를 받고 나중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버젓이 학교 건물을 빌려 연애코치 세미나를 열었던 이단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천지는 최근 UNPO라는 전국대학연합동아리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포교에 나서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름과 겨울에는 비전트립이라는 명분으로 청소년들을 미혹하는 전통적인 방식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또한 탁 교수는 “이단사이비 집단이 사회봉사라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이단은 가정의 파탄과 사회물의 등의 나쁜 이미지를 심어줬지만 지금은 사회봉사를 앞세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의 봉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통일교 등 주요 이단사이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봉사 단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언론 등을 통해 정부나 기관에서 수상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탁 교수는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이단으로 하나님의교회를 지목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신천지와 치열하게 싸우며 대응하고 있는 사이에 하나님의교회는 교회를 사들이며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다음세대는 하나님의교회와 영적 싸움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하나님의교회 총 재산은 3~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2년 한 해에만 29개 교회를 세우는 등 세대교체를 안정적으로 이뤄낸 이단사이비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이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선 교회와 목회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교회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단사이비에 영혼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목회자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주보에 이단사이비를 알리는 내용을 싣고 교인들의 투명한 신앙생활에 관심을 갖는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노세영 총장, 황덕형 교수, 서울신대 전 총장 목창균 박사, 임은미 선교사(코스타 강사)가 ‘예언자와 종교개혁’, ‘존 웨슬리와 성결교회’, ‘이단논쟁’, ‘목회자 우울증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