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PC 등 에너지 절약은 필수 · 의료비 절감 보건소 이용 지혜도
교회, 실내온도 낮추기 등 절약생활 이끌어야

▲ 일러스트=서재형
경제한파에 연일 한숨만 늘고 있다. 수입은 줄고 물가는 올라 가만히 있어도 살림이 어려워진다는 탄식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러나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작게는 전기세,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을 절약하는 법부터 실천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교회의 동참이 필수다.

교회에서 먼저 에너지 절약을 시작해 성도들의 가정까지 절약의 노하우를 전해보자. 혼자서는 힘들지만 구역별로 절약실천을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서울YWCA와 기독환경연대 등에서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등을 통한 알뜰살림 노하우를 알아봤다.

집안에서 실천하는 알뜰절약법
보통 가정마다 냉장실과 냉동실 온도를 1년 내내 고정시켜 놓는 경우가 많은데 냉장고 온도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꿔 주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내부 온도를 1℃ 낮추는 데 7%의 전력이 더 소요된다. 또한 냉장고는 문을 열고 있는 시간과 횟수만큼 전기료가 수직상승한다. 냉장고 속 내용물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 배치도를 그려 냉장고 문에 붙여놓으면 전기도 아끼고 냉장고 정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컴퓨터를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컴퓨터가 소모하는 전기의 반 이상을 모니터가 차지한다. 때문에 잠시라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모니터만이라도 꺼두는 것이 절약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또 하나, 안쓰는 CD를 넣어 두지 않는 것도 절약의 기본 상식 중 하나이다.

텔레비전을 볼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화면의 밝기 조절이다. 화면의 밝기를 높일수록 전기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화면의 먼지를 자주 닦아주면 그만큼 화면이 밝아져 전력이 절약된다. 텔레비전을 닦을 때는 화장을 지우고 난 티슈로 닦아주면 티슈에 유분기가 있어 잘 닦이며, 화면도 깨끗해지기 때문에 효과 만점이다.

전기세·수도세·전화세 등의 각종 공과금, 신문대금, 신용카드로 결제 후 받는 영수증은 꼬박꼬박 모아두었다가 한달 가계부를 결산할 때 체크하면 다음달 알뜰절약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서랍 안에 상자를 넣어 영수증 전용 상자로 사용하면 영수증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때 상자 안에 칸을 구분해 영수증이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료비 거품 줄이기
살림이 어려워지면 의식주 비용을 먼저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병원비다. 중대한 질병인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대부분의 병원비는 보건소 이용만으로도 1/3로 줄일 수 있다.

보건소가 병원의 의료서비스에 한참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각기 특성화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구의 월평균 소득에 따라 각종 시술비가 지원되므로 사전에 보건소별로 문의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보건소에서는 임산부의 경우 산전검사가 가능하고, 임신 때부터 분만 후 6개월까지 빈혈, B형간염 등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후도우미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단, 출산예정일 30일 전부터 출산 후 20일 이내로 지원해야 한다. 도우미 파견기간은 12일간이며 가격은 4만~10만원 정도다. 단 전국가구 월평균소득의 50% 미만인 가구에 한해 지원된다.

어린이를 위한 의료서비스는 예방접종이 있다. 만 6세 아동까지 BCG,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 대부분이 무료거나 2000원 미만이면 접종할 수 있다.
 
전기 아끼고 포인트 쌓고
충북 단양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생활 속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시행된다.

 ‘탄소마일리지 제도’로도 불리는 이 제도를 활용하면 생활비를 줄이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지역 지자체에 신청한 뒤 전기·수도·가스 등의 에너지 표준사용 기준량보다 적게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단양군은 전기 1Kwh를 절약하면 42.4포인트, 수돗물 1㎥를 절약하면 58.7포인트를 각각 제공해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문화상품권이나 쓰레기봉투를 지급하고 단양 평생학습센터 수강료를 감면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전국시행이 된다니 미리 문의하고 신청해두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직장 절약생활도 시작해야
직장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직원들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점심시간에는 전체 소등을 하고, 퇴근 시 사무기기들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을 꺼놓는 습관을 들이면 쓸데없이 새는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회의·출장 등으로 자리를 오래 비우게 될 때는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꼭 끄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공공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격층으로 운행하거나, 3층 이하는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풀이나 승용차 요일제 등의 에너지 절약 정책을 실천한다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교회 에너지 절감이 먼저
앞선 실천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 교회에서 먼저 생활 속 절약을 실천해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회의 앞선 실천이 필요하다.

우선 교회의 실내온도를 낮춰보자.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시간에 높은 온도(25℃ 이상)를 유지하는데, 예배실 온도를 20℃ 아래로 낮추고,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점심시간과 퇴근시간 전에 미리 난방기를 꺼서 남아있는 온기를 활용하도록 한다.

또 교인들에게 교회 이름이 새겨진 온도계를 선물로 주어 각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 방법도 추천되고 있다. 또 매월 마지막 주일을 ‘차없는 주일’로 지키거나 나무를 심고 가꾸게 하는 ‘교회를 푸르게’ 하는 운동, ‘초록가게’를 통한 자원 재활용, 재사용 실천운동 등의 방법도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절약방법은 너무나 많다. 우리 경제에 불어닥친 한파를 슬기롭게 피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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