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포럼 제22회 학위논문발표회

신진학자들의 등용문인 서울신학포럼 제22회 학위논문발표회가 지난 2월 17일 서울신학대학교 우석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김기호 박사(한동대)는 ‘존 롤즈의 정치철학과 기독교적 유산’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존 롤즈는 하버드 철학교수를 역임하며 20세기 가장 탁월한 정치철학자로 인정받았던 학자였다. 특히 사회 전체를 위해 개인이나 소수가 희생되어서는 안 되며 정의는 자유롭고 이성적인 개인들이 완전한 평등하다는 가설 하에서 동의한 통치의 기본원칙들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런 롤즈의 주장 이면에는 기독교적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속주의자였던 롤즈의 정치철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상호존중, 동포애 등이 반영된 전통적인 기독교 가치관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청년 시절 롤즈가 가졌던 유신론에 근거한 도덕적 실재론을 제시했다. ‘유신론적 도덕적 실재론’은 창조주를 객관적 도덕 가치들의 근원으로 간주하며 창조주의 목적이 인류와 세계의 마음에 드러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한다. 청년 롤즈는 죄를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며 믿음은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 김 박사는 “롤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관을 존엄성의 근거로 삼았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 보호를 국가 주권보다 우위에 뒀던 롤즈의 철학사상의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학포럼은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주승민 교수)가 주최했으며 총회 해외장학위원회(위원장 윤성원 목사)가 후원했다. 2005년 처음 시작된 서울신학포럼은 지금까지 총 42명의 신학자가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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