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eritage)이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산 또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 기업을 물려주시는 주체가 부모가 아닌 하나님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54장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얻을 기업을 네 가지로 선포합니다.
첫 번째 기업은 ‘급격한 변화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여호와의 종들이 얻는 변화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이사야 54장 1절은 ‘노래할지어다’라는 선포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은 여인으로 비유되는데, 이 여인은 1~3절에서 잉태하지 못하고, 출산하지 못한 대단히 비참한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변화 받아 집을 넓히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녀를 얻게 되었습니다.(2절) 4~8절에 등장하는 여인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남편과 최고의 결혼식을 했지만 바로 남편에게 버림을 받아 수치와 치욕이 따르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이 여인을 다시 맞이하십니다.(6~8절) 뿐만 아니라 그녀의 수치를 씻어버리시고 명예와 교제를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얼마나 축복된 변화입니까.

이와 같은 구약성경의 비유는 신약성경에서 그 실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죄인이 구원을 받을 때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인간은 열매 없고,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열매를 맺게 되고, 수치가 사라지며, 부끄러움도 사라지고, 명예와 하나님과의 교제도 회복됩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종들이 얻을 첫 번째 기업입니다.

두 번째 기업은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축복’입니다. 9~10절에 나타난 노아의 언약과 그리스도의 언약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진노를 거두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인자를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업은 ‘여호와의 교훈을 받는 축복’입니다.(13절)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요6:4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아오는 사람을 배척하지 않으시고 모두 구원하시며 영생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내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셔서 죄 값을 갚으셨으니 내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과 평화를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여호와의 교훈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유효적인 소명이라고 하며, 이것이 여호와의 교훈입니다.

여호와의 종이 누릴 네 번째 기업은 ‘보장된 승리의 축복’입니다.(14~17절)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을 치는 자들이 도리어 패망할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여 송사하는 혀는 도리어 정죄를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시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습니다.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오라. 돈 없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사먹되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이사야 55장은 이런 위대한 초청입니다. 잔치를 마련하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그리고 이 위대한 기업은 이사야 52~53장에 기록된 메시야의 수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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