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다가오고 있다. 98년 전 3월 1일은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채 암흑 속을 방황하던 우리 민족이 세계 앞에 당당히 자유와 평화와 독립을 부르짖은 위대한 날이다.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에 부응한 기독교지도자들이 민족에게 희망을 준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삼일운동 당시에 못지않은 위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론 분열이 심각하고, 국정도 마비되다시피 했다.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일삼고 있고, 미국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도 이 위기를 극복할까 말까인데 오히려 사분오열되고 있으니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다. 19세기 말 제국주의시대의 압력 앞에서 단합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던 때처럼 말이다. 

이런 위기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특히 기독인들이 갈등의 중심에 서기 보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국가의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3.1운동 당시 꺼져버린 민족의 등불을 밝히고 국론을 모았던 기독교 지도자들처럼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3.1절 운동에 앞장섰던 선배들의 숭고한 뜻을 좇아서 국난에 처한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구국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성결인들이 먼저 3.1 정신을 되살려 나라의 위기, 국난을 극복하고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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