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은 동물에 비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셀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언어 즉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의사소통의 수단인 말의 영향력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첫째, 말은 인간됨의 전부이다. 말은 그의 신앙, 그의 사상, 그의 품성, 그의 교양, 그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해 주는 거울이다. 그 사람이 믿음이 있으면 믿음 있는 말을 하고 그가 신앙이 없으면 불신앙의 말을 한다.

무릇 혀는 지극히 작은 것이로되 인간의 전부를 좌우한다. 인간은 혀로 인하여 선하게도 되고 악에게도 영향을 준다. 또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듯이 작은 혀로 많은 사람을 복되게도 하고 욕되게도 한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은 경솔하고 천박하고 악독해서는 안 된다. 무릇 말은 그 사람의 인간됨의 전부이다. 그러기에 온전한 말은 온전한 인격에서 표출된다.

둘째, 긍정적인 말은 상대방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말은 죽음에도 이르게 할 수 있다. 덕스러운 말을 해야 한다. 나의 사랑스런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소망과 용기와 도전을 주었다면 이처럼 유익함이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긍정의 말을 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사람의 말 가운데는 악독이 가득한 말, 저주가 담긴 말, 더럽고 추한 말, 조롱하고 비방하는 말도 많다. 만약에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다면, 이것은 큰 죄악이다. 유익한 말만 하기에도 안개와 같은 인생이 짧을 진데 모이면 시기, 질투, 욕설부터 한다면 이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무릇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한다. 은혜스러운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다. 나의 말이 적게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조금씩 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물을 쏟은 것처럼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말은 화살이고 한 번 날아간 화살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초대교회와 사도들은 그리스도인의 언어생활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을 가르치며 언어생활의 거룩함과 온전함을 권면하였다. 한마디로 말하여 그리스도인은 덕스러운 말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부정적인 말이나 이간 붙이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어찌하든지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말, 칭찬하는 말, 축복하는 말, 은혜스럽고 덕스러운 말을 함으로써 작게는 가정에서 화목하고 나아가 교회와 사회에서 사랑이 넘치는 삶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셋째, 말에는 힘이 있다. 말에는 각인력, 견인력, 성취력이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우리를 감싸게 된다. 안된다 말하면 될 일도 안되고, 어렵다 말하면 더 어려워진다. 그런가하면 잘된다 말하면 안 될 일도 잘 되어지고 행복하다 말하면 행복한 일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혹자는 말에는 씨가 있다고 한다.

말은 인간 생활에서 자기가 생각하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뜻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 말은 크나큰 영향력이 있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예리한 칼 이상의 날카로움을 지녀 의기소침은 물론 죽음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의 영향력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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