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국 557명 파송 … 3500여개 교회 세워
순직,자녀죽음 등 고통 속 헌신...체계적 파송 등 호평

해외선교위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본 교단은 1977년 교단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제32회 교단 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1978년 4월 17일 해외선교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새로운 사역의 출발을 알렸다.
물론 본 교단이 해외선교를 시작한 것은 1925년으로 만주 용정에 한인들을 위해 첫 목회자를 파송하면서 부터다. 하지만 본격적인 해외 선교는 해외선교위원회가 창립되고 1981년 태국에 교단의 이름으로 첫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부터다.

해선위는 선교사 파송 이후 후원교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선교 활동을 펼치던 중 1988년 선교사훈련원을 개원해 체계적으로 선교사를 양육, 지금까지 50여개 국가에 304가정 557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이들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3474개 교회를 개척(영입포함)하고 20만 2958명의 교인을 전도했다. 이러한 선교사역을 위해 600여개 교회가 후원교회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선교사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건축과 선교센터 설립, 신학교 후원, 현지인 목회자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해외선교비는 100억원에 이른다.

2009년 현재 교단 파송선교사는 43개국에 267명이 사역하고 있으며 개별 교회 파송 선교사와 현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를 포함한다면 350~400여명의 본 교단 사역자들이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본 교단 해외선교는 사중복음에 근거한 개인전도, 토착교회 개척, 현지인 지도자 양성, 사회복지와 개혁정책, 동반자적 협력사역, 선교지 총회와 세계성결연맹조직 등 6가지 선교정책에 기초 펼쳐지고 있다. 10여개 국가에 현지 신학교를 설립하여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호산나 재단을 운영하여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와 문화 사역을 통해 효과적인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들을 기초로 1995년 필리핀, 네팔, 러시아에 성결교회 총회가 조직되는 등 현재까지 6개 나라에 성결교단 총회를 조직하였으며 일본, 대만, 인도 등 세계성결연맹 회원국과 다양한 선교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30여년의 선교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결실 중 하나는 20여년 이상을 현지에서 사역하는 시니어 선교사들이 탄생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지에 철저히 밀착된 선교 활동, 한 나라의 사역을 넘어선 권역별 사역 가능성과 함께 우리 교단 선교사에 의한 선교사 양육, 선교정책 수립 및 사역이 더욱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단의 선교사역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선교사가 사역 중에 케냐, 볼리비아 등지에서 순직하기도 했고 러시아 등지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생사의 위기를 넘기도 하였으며 자녀들이 이름 모를 병으로 죽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현지인과의 갈등이나 선교본부, 후원교회와의 문제로 사역을 접어야 했던 선교사도 있었으며 실수나 행정미숙, 재정 문제로 인해 사역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선교사들의 갈등으로 해선위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선교본부의 행정적 지도력이 현지에 미치지 못하고 위원회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예전만 같이 못하다는 지적이 교단 안팎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교지 이동 명령에도 불구하고 선교사가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 사역을 표명하기도 하고 재산 매각 후 서류 한 장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본부 선교사들이 현지 선교사에 비해 선교 사역경험이 적다는 점은 정책과 행정집행의 영향력 감소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선교위원회는 지금까지 하나님이 허락한 은총에 감사하면서 동시에 상처와 아픔을 싸매고 제기된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해선위는 오는 2028년 해선위 창립 50주년, 희년을 맞아 4개 주요 정책방향과 15개의 세부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GOD SEND UNTIL 2008'로 이름붙인 목표는 1000여명의 선교사 파송, 100개의 미전도종족에 복음 전파, 1500여 후원교회 발굴, 100억원의 선교기금 마련을 통해 해외선교를 더욱 도약시키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동안 본 교단은 타 교단으로부터 모범적인 해외선교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교 희년까지 전개될 해외선교 사역에 대해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