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70%, ‘노후 걱정’
국민연금연구원 발표 ‘성직자 노후 보장’ 조사

개신교 목회자의 평균 수입이 최저 생계비의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성직자 노후소득보장 실태 분석’ 설문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의 월 평균 수입은 202만 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4월 29일~7월 4일 60세 미만의 개신교(예장 통합, 합동, 기감, 기장) 목회자 262명과 천주교, 불교 성직자 등 7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원에서 발표한 202만1000원은 2017년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기준 중위소득 60%)인 268만428원의 75.4% 수준이다.

목회자의 소득 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으며 250만 원 이상(24.8%), 150만∼200만 원 미만(19.1%), 50만∼100만 원 미만(5%)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131만6900원으로 지출 항목별(중복응답)로는 식비(57.6%), 교통·통신비와 교육비, 주거비 등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은퇴 후의 삶이다. 목회자 10명 중 7명(71.2%)은 은퇴한 뒤 겪게 될 어려움으로 ‘경제적 어려움’(40.5%)과 ‘건강 악화’(30.7%)를 꼽았다. ‘무위로 인한 시간활용 문제’(13.7%) ‘비생산적인 존재로 인식’(6.9%) 등도 은퇴 후 목회자들의 주된 고민거리로 손꼽혔다.

노후대비 수단으로는 목회자 2명 중 1명 정도(49.6%)가 교단 은급제도(중복응답)를 꼽았다. 기초·국민 연금 같은 공적 연금제도(34.7%)와 개인연금·저축 등 개인적인 준비(21.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은급제도는 우리 교단을 비롯해 8개 교단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노후대책이 없는 목회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그나마도 평균 가입률은 48.6%에 그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수준이다. 실제로 ‘노후준비 수단이 없다’는 응답도 26.3%를 차지했다. 은퇴 후 가족으로부터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88.9%였다. 가능하다는 목회자는 11.1%에 그쳤다.

또한 국민연금에 가입한 목회자는 34.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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