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유입, 전도기회로 삼아야”
‘무슬림’, 적 아닌 전도 대상
최근 이슬람세계 변화의 바람
긍휼과 사랑 베푸는 용기 가져야

“무슬림이 우리 땅에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전 인터서브 국제총재 폴 벤더 사무엘 선교사가 지난 1월 19~21일 열린 ‘러브 무슬림’ 콘퍼런스 강사로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사무엘 선교사는 부인과 1990년부터 12년 동안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의료선교 사역을 한 경험으로 이슬람 선교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요한서울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무엘 선교사는 이슬람포비아의 허와 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슬람을 배척하는 태도가 예수의 영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에서 온 것인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엘 선교사는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은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는 중동의 ‘테러’ 이미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나님께서 무슬림 세계 안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보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서 NGO를 운영하며 무슬림 정부와 함께 일했던 전문가로서, 지금은 하나님께서 이슬람 땅에서 특별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이유로, 이슬람 역사를 돌아보면 무슬림들은 굉장히 폐쇄적인 문화를 고수하면서 다른 문화나 종교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최근 이슬람 세계가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난민들이 유럽 등 다른 문화권으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사무엘 선교사는 “견고하게 닫혀있던 이슬람 세계가 혼돈 속에서 깨어지면서 하나님께서 그 땅에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두려워하고 이 땅에서 무슬림을 몰아낼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그들을 환영하고 우리의 그리스도를 나눌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사무엘 선교사의 주장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긍휼과 사랑을 보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무슬림들 중 90%가 그리스도인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사무엘 선교사는 또 “우리가 스스로를 두려움 속에 가둬놓는다면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 우리가 담대하고 용감하려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무엘 선교사는 무슬림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무슬림 선교를 위한 스터디 교재 ‘우리친구 무슬림(이슬람파트너십IVP)’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우리친구 무슬림’은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건강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실제적인 가이드북이다. 사무엘 선교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무슬림과 친구가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실함’이다. 또 그들의 문화를 알아야 하며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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