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성경은 재미있다’ 첫인상 심어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릴 때부터 익힌 성경읽기 습관도 평생을 간다.  어린이들의 영성을 키워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성경읽기. 어린이들이 성경에 흥미를 갖고 매일 성경을 접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성경은 재미있는 책’
아이들에게 성경읽기 습관을 길러주려면 먼저 성경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성경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는 창립 11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체 성도를 대상으로 성경일독운동을 벌였다. 교회학교 어린이들도 성경일독운동에 동참했는데 글을 읽지 못하는 유치부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유치부 어린이들은 부모들이 어린이 쉬운성경을 읽어주는 것으로 일독에 동참할 수 있었다. 성경일독을 마친 어린이들은 사진을 찍어 전시하고 상장과 선물도 주었다.

꼭 성경일독운동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는 것은 자녀가 성경에 흥미를 갖고 신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작은 어린이성경으로
어린이들이 성경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어체나 한자 등 어려운 단어가 많고 내용 자체도 어린이들의 정서상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성경’으로 성경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성경이 출판되어 있다. 질문과 토론 형식의 ‘헤브루타 그림성경(두란노)’, ‘하나님이 내게 편지를 보내셨어요(IVP 어린이 그림성경)’,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큰 그림 이야기 성경(부흥과개혁사)’ ‘두란노 어린이 그림성경 놀이북’ ‘내가 좋아하는 그림성경(생명의말씀사)’ ‘아가페 그림성경’ ‘매일 이야기 그림성경(더드림 출판)’ ‘아장아장성경(주니어 아가페)’ ‘두란노 베이비 그림성경’ 등 수십종에 이른다.

그림성경은 어린이들에게 성경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며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그림의 이미지는 쉽게 잊혀지지 않아 그림을 떠올리면 내용까지 잘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성경 전체의 내용을 한권에 담은 그림성경도 있고 성경의 주요 이야기별로 나눈 전집형태의 그림성경도 있다. 부모가 직접 그림성경을 골라줄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성경을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다.

성경 읽어주기는 저녁시간이나 어린이들이 잠들기 전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면 어린이 정서발달에 좋고, 믿음을 키워주며,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화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자녀가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고 부모가 답을 하면서 부모 자신의 영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멀티미디어 기기 활용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추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데스크탑 PC나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구연동화 형식의 성경이야기를 음성으로 듣게 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성경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도 흥미를 돋우는 좋은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성경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부모가 이야기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시청을 마친 후 내용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다. 이를 통해 성경의 교훈을 자녀가 더욱 공고히 새길 수 있고 성경에 대한 묵상과 적용 연습을 하게 된다.

어린이가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어린이 스스로 성경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그림성경을 읽도록 하는 것이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이다. 성경읽기가 익숙해지면 읽는 분량을 차츰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성경읽기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매일 매일 성경읽을 분량을 표시한 성경읽기표를 벽에 붙여놓고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목표에 도달하면 선물을 주는 방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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