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리라”

기독교인의 삶과 신앙은 서로 역설적이다. 현대를 살고 있지만 죽음 이후의 천국을 꿈꾸고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역설적인 삶을 살았던 대표적인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었지만 모든 영광을 버리고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마다 주님의 임재와 은혜를 통해 다시 일어나는 힘을 얻는다.

최근 새책 ‘다니엘의 역설적인 인생’을 펴낸 서울신학대학교 석좌교수 홍성철 박사는 다니엘서 전반에 드러난 다니엘의 사역을 강해하면서 동일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책을 통해 다니엘의 삶을 쉽고도 감동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인간의 삶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책은 1부 다니엘이 꿈을 해석하다, 2부 다니엘이 환상을 보다로 구성되었다. 홍성철 박사에 따르면 다니엘은 인간적으로 볼 때 불행한 사람이었다. 다니엘은 유다지파에 속한 귀족가문의 출신이었지만 시대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었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나라를 잃는 비극을 두 눈으로 목격한 것이다. 이미 북쪽 나라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정복되었으며 다니엘이 속한 남쪽 나라인 유다는 신흥제국 바벨론에 의해 무자비하게 짓밟혔었다.

국가의 몰락은 다니엘의 삶에 거친 풍파를 가져왔다. 그의 부모는 물론이고 가족들은 목숨을 잃었으며 모든 재물들도 사라졌다. 다니엘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비운을 맛보게 된다. 모든 것을 잃게 된 다니엘은 역설적이게도 원수 바벨론의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된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메대 바사의 다리오 왕의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고백을 이끌어내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의 삶이 하나님을 통해 다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저자 홍성철 박사는 이런 다니엘의 역설적인 삶을 하나씩 강해하면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신앙을 가져야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인도한다. 죄에 대해 단호하게 벌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회개하고 신앙을 지킨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을 보며 현재 겪고 있는 고난과 아픔은 또 하나의 과정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특히 믿음의 사람 다니엘과 지금 나의 삶을 비교하고 구체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다니엘서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과 바벨론의 지도를 곳곳에 삽입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습관과 타성에 젖어 본질에서 벗어난 신앙생활을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도전과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철 박사는 “교권과 금권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사람이 많은 이 시대에 다니엘을 모델로 하나님만을 무기로 삼는다면 승리하는 기독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복/470쪽/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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