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3:1~6)

노성용 목사
2016년 12월 29일에 재미있는 문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매년 저희 택배회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문하신 ‘나이 한 살’은 연말인 관계로 주문이 폭주하여 배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 1월 1일 자정까지는 도착할 것입니다.

이 상품은 본인을 꼭 찾아가는 고성능 칩이 내장되어 끝까지 추적합니다. 그리고 나이 한 살과 더불어 사은품으로 똥배와 흰머리, 눈가 주름살도 배달됨을 알려드립니다. 반품, 수령거부, 양도, 그리고 양수는 절대 불가한 상품이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주식회사 한 살로부터”

연말을 마무리하느라 복잡하였던 머리가 재미있는 글 때문에 잠시 맑아졌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두 밤을 자고 나니 한 살 택배는 도착하였고 저는 2017년이라는 길에 서 있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서 어색하고 두려웠습니다.

요단강 앞에 서 있던 여호수아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끌어 주었던 모세는 없고 혼자서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가능하였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3b).” 언약궤를 뒤따르라는 것은 하나님을 따라 가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따라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2017년이라는 새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뒤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주님이 인도하시는 방향을 따를 때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둘째, 성결을 소유하였습니다.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5b).” 요단강을 건너야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단강은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결하면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 요단강을 건널 수 있다고 백성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성결케 하였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새해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우리들을 당황하게 하고 때로는 낙심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의 역사들이 나타난다면 모든 과정을 넉넉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성결할 때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성결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순종하였습니다.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나아가니라 (6b).”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에 발을 넣으라고 하였습니다(13). 그 당시에는 강물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아직 길이 없는 강물에 발을 넣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데 순종하였습니다. 순종하였더니 길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강을 건너 축복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순종하면 방법이 생기고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길을 열어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고 보호하여 주십니다.

2017년은 축복의 땅이 분명합니다. 가는 길에는 하나님의 선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때로는 깜짝 선물을 받을 수도 있고 하나님의 감동적인 사랑을 느낄 수도 있고 드라마틱한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앞세우고 성결하고 순종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누리며 새 길을 힘차게 행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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