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과 ‘연상’ 적절히 활용…챈트·노래 효과적

어린이들의 신앙성장을 위한 성경 암송의 유익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스스로 성경을 암송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성경암송에 재미를 붙이고 말씀을 능동적으로 외울 수 있을까? 새해에는 성경암송으로 어린이들의 신앙성장을 기대해보자.

말씀암송, 어렵지 않아
말씀암송을 잘하는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성경암송 대회에 나가 상을 받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말씀을 잘 외울 수 있었을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하계대회 성경암송대회에서 수상을 한 어린이들은 꾸준한 암송연습을 강조했다.

전주 바울교회를 출석하는 이예찬 군과 정찬량 군은 지난 2015년 교회학교 하계대회에서 성경암송대회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평소 성경암송을 즐겨하던 이 군과 정 군은 전주지방회 주최 성경암송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다시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잠언 1장부터 10장까지 틀리지 않고 줄줄 외울 정도로 철저히 연습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아도 10장 분량의 성경말씀을 통째로 외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많은 분량의 말씀을 통째로 외울 수 있었을까? 이들을 지도한 바울교회 교육담당 교역자는 “자발적인 노력과 피나는 연습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반복해서 열심히 외우는 것만이 말씀암송의 지름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대상을 차지한 어린이들은 방과 후 교회에 모여 암송 연습에 매진했다. 교회에서 연습을 마치면 가정에 돌아가 다시 말씀을 외우고 길을 가다가도 말씀을 암송하는 열심을 보였다.

암송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암기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암기법은 ‘반복’과 ‘연상’이다. 이예찬·정찬량 군도 말씀을 암송하면서 반복과 연상을 적절히 활용했다.

예를 들어 성경 1장을 외울 때 1절을 3번 반복한 뒤 2절을 3번 반복하고 다시 1, 2절을 3번 반복한 뒤 3절을 3번 반복하는 식이다. 새로운 것을 외우면서도 앞에 외운 것을 다시 암송하면 기억이 더욱 오래가기 때문이다. 

적절한 연상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한 단락을 외운 뒤 연관된 이미지를 떠올리면 더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그렇게 떠올린 이미지와 이미지가 연결고리가 되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암송이 이어지는 것이다.

암송은 혼자하기 보다 여럿이 함께 소리 내어 외우면 더 효과적이다.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머리로 외우는 것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암송이 더 빨라진다.

여럿이 함께 외우면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암송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선의의 경쟁의식이 생겨 의욕이 고취될 수 있다.    

노래 부르며 말씀도 외워
챈트(Chant)를 활용하면 어린이 말씀암송을 재미있게 즐길수도 있다. 챈트는 리듬요소를 갖춘 노래와 말하기의 중간단계로, 경쾌하고 반복적인 리듬에 맞추어 말씀을 노래하듯 암송하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면 멜로디에 가사가 저절로 떠오르는 효과를 생각하면 된다. ‘랩’과 유사하다. 인터넷이나 시중에서 어린이 말씀암송을 위한 3D 애니메이션 챈트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말씀송’ 음반도 여러 장 나와 있어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활용할 수 있다.

노래나 찬송의 가사를 말씀으로 바꿔 부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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