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카툰·앱 등 방법은 다양 … 끈기가 중요

새해가 되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통독의 뜻을 세우지만 끝까지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바쁜 일상에서 성경을 읽기도 어렵고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성경 이야기도 잘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으로 많은 이들이 성경통독에 도전한다. 2017년 새해에는 다시 한번 성경통독에 도전해 말씀의 은혜를 누려보자.

성경통독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성경책을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 평소 읽던 성경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말성경이나 카툰성경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성경을 역사순으로 나열한 연대기성경도 이스라엘 역사와 배경,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묵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대기성경 중에서는 현장 사진을 보면서 시대 순으로 읽는 ‘사진과 함께 읽는 연대기 성경’(넥서스크로스)을 추천한다. 이 책은 성경을 시대 순으로 편집해 독자들이 역사적 맥락에서 성경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현장 사진을 수록해 독자들이 기록 당시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말씀의 본질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편저자는 사진 설명을 포함해 일곱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해설을 썼다. ‘지리와 역사’, ‘풍습과 문화’, ‘성경 상식’, ‘질문과 대답’, ‘난제’, ‘사진’, ‘메시지’ 등으로 크게 나누어 설명했다. 본문에 나오는 단어나 주제에 대한 해설과 성서 지리 전문가다운 설명이 성경 이해를 돕는다.

평소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직장인들에게는 갓피플 성경통독 앱을 추천한다. 갓피플 성경통독 앱은 ‘맥체인성경읽기’, ‘말씀관통 100일통독’, ‘하루20분 구약’, ‘하루 20분 신약’ 등 크게 6개로 구분되어 꾸준히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맥체인성경읽기는 하루에 구약 1번, 시편과 신약은 2번씩 읽도록 돕고 있으며 1년간 신구약을 한번 통독할 수 있다. 말씀관통 100일 통독은 빠른 시간에 성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0일동안 집중적으로 성경 66권을 통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밖에 구약 20분, 신약 20분을 사용하면 구약은 230일, 신약은 70일만에 통독을 마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성경통독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경통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인데 가족과 함께 한다면 의지도 되고 은혜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함께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는 하루에 일정한 양을 정해놓고 각자의 자리에서 읽고 점검해보자.

회사와 학교, 집 등 장소에 상관없이 각자가 읽어야 할 양을 정해놓고 서로를 독려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일정량을 돌파할 때마다 작은 선물을 하는 등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또 성경을 읽지 못했을 때도 꾸짖기보다 격려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이 요구된다.

가족이 아니라도 친구, 구역 구성원 등 성경통독을 원하는 주변 사람들과도 시작할 수 있다. 이 밖에 신년 초에 통독원별로 진행되는 성경통독 프로그램에 참석하거나 교회에서 열리는 성경통독 학교에 참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통박사’로 통하는 성경통독원장 조병호 목사는 “성경통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지속성을 갖는 것”이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먼저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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