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육 기댈 수 있는 ‘거룩한 기둥’
산기슭 맑은 ‘물’과 ‘바람’, ‘숲’ 어우러진 영성 도장
목공 체험·낚시·수영 등 웰빙캠핑 장소로도 적당

예수님께서는 가끔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와 묵상하고 휴식을 취하셨다. 오늘 날처럼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는 세속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가끔은 시끄럽고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에 쉼을 모을 영적 안식처가 필요하다. 조용하게 기도하고 영적 재충전에 적당한 기도원이나 수련회 장소를 소개한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주리(원암로 194-93)에 있는 성주기도원(원장 김재운 목사)은 지친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기댈 수 있는 수양관 중 하나이다. 이름 그대로 ‘거룩한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성주기도원은 세상의 무거운 짐과 온갖 아픔을 내려놓고 기댈 수 있는 영적 기둥과 같은 곳이다. 

숲으로 둘러싸인 조용하고 한적한 성주기도원은 총 1만3223㎡(4000평)의 넓은 대지 위에 집회와 기도를 할 수 있는 수양관 본관과 기숙할 수 있는 소예배실, 식당, 샤워실, 목공 체험실, 야외 평상 등을 갖추고 있다.

광성교회(김재운 목사)가 2006년 기도의 동산으로 세웠지만 몇 차례에 걸친 리모델링과 본관 신축과 수영장 등 시설을 보완해 이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양시설로 탈바꿈했다. 소규모 수련회, 부서나 소그룹 기도 모임에 적합하다. 본당을 숙소로 이용할 수 있어 최대 80명 단위의 수련회도 가능하다. 전용 숙소가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가족처럼 오붓하게 지낼 수 있고 가족 단위의 캠핑 장소로도 적합하다.

평일에도 조용히 기도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청정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낚시와 물놀이, 등산 등 도시에서는 하기 어려운 체험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 지난 여름에도 여러 교회가 이곳에서 심신과 신앙을 수련했다.

성주기도원의 장점은 자연친화적이라는 점이다. 천덕산 자락에 있는 기도원은 뒤에는 병풍 같이 둘러싼 커다란 산이 있고 옆에는 맑은 계곡 물이 졸졸 흐른다. 발 아래는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저수지가 있어 아늑하면서도 푸근하다. 무공해 산기슭의 ‘물’과 ‘바람’과 ‘송림’사이에서 세상의 걱정과 근심을 털어버리고 더러운 마음까지 씻어버릴 수 있는 안성맞춤의 ‘영성 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시설도 자연친화적이다. 곳곳에 화목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를 태워서 난방하며 옛날 구들방 아랫목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고, 난로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면서 옛 정서를 맛볼 수도 있다.

기도원 앞에 각종 채소와 곡식을 기르는 텃밭이 있고 흑염소와 당나귀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르다. 여름에는 1급수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성주기도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가을에는 밤 줍기 체험도 가능하고, 수양관에서 직접 경작하는 밭에서 농사체험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것도 상당한 매력이다. 성주기도원에서는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도마, 십자가 등을 만들 수 있는 목공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련회 기간 중에 숲속의 다양한 목공 체험으로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다.

낚시도 할 수 있다. 기도원 입구의 저수지가 유명한 낚시터이다. 김병확 장로(광성교회)가 기도원을 관리하면서 ‘성주리 낚시터’와 ‘가리왕산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주리 낚시터는 다른 낚시터와는 달리 계곡에서 내려오는 1급수라는 것이 장점이다. 물이 맑으니 베스 등 외래어는 없고 참붕어 등 토종 물고기와 보리새우, 버들치, 구그리, 동자게가 많다. 가족끼리 민물새우도 잡고 여러 고기도 잡아서 손수 요리해서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펜션과 방갈로도 많아 별도의 휴식도 가능하고, 가족 캠핑하기에도 적당하다.
기도원 살림꾼인 김 장로는 “기도로 영적인 치유 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심을 덜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일에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운 목사도 “앞으로 성주기도원을 영과 육이 동시에 치유될 수 있는 힐링 센터로 만들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성주기도원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지친 사람이 기댈 수 있는 ‘거룩한 기둥’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마치 주님의 숲(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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