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악·미술 통한 영성치료 다뤄
예술 통한 영성치료의 실제 논의

영성과심리치료학회(회장 이정기 교수)는 지난 12월 10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영성과 예술치료’란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시와 음악, 미술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분야에서 이뤄지는 영성치료를 다뤘다.

‘자아정체성과 시 치료’를 주제로 발제한 김현희 박사(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시를 통한 영성치료는 시를 보거나 낭송하면서 도움이 되지만 시를 쓰면서도 도움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시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 부터로 이후 시 치료는 조금씩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수용적·처방적 요소’, ‘표현적·창조적 요소’, ‘상징적·의식적 요소’로 구분되어 영성치료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은자 박사(서울신학대학교)는 ‘영성과 음악치료’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제했다. 신 박사는 음악치료의 기원을 성경에서 찾았다. 출애굽기에서 미리암과 여인들의 노래, 악신이 들려 고통받는 사울을 다윗이 수금을 통해 낫게 한 것 등이 모두 음악치료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음악은 우리의 영혼을 평온함과 기쁨으로 인도하는 인도자가 될 수 있다”며 “음악을 통해 불안하거나 고통받는 영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호정 박사(미술심리치료연구소)는 ‘용서와 미술치료’에 대해 발제했다. 최 박사는 용서를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치료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분노를 발견하고 표출, 흡수하는 과정을 돕는다.

최 박사는 “미술치료는 안정적 환경 내에서 내 안의 급박한 정서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며 “그림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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