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논평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교계 주요 단체들이 논평을 발표하고 혼란한 정국을 빨리 수습하고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가 합법적으로 중지시키는 사태는 국민 모두에게 큰 상처”라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이 걷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한교연은 “대통령 자신이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이 됐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으나, 오히려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끌어내려야 하는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연은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황교안 총리에게 넘기고 헌재의 심리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으나, 그것이 이미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에 또 다른 아집과 불통으로 비쳐지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도 논평을 통해 “탄핵을 기도해 온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승리를 선언한다”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국회의 결정을 인용해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과 함께 교계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었지만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 대행 체제하에 국정을 하루빨리 안정화 시키고 경제회복을 위해 힘쓰며 국내·외의 안보 및 보안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방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불신과 갈등, 반목으로 얼룩진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특히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소외되고 병든 이웃, 가난하고 억울한 이웃을 위해 섬기고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도 “정치권이 탄핵을 결정한 만큼, 탄핵에 대한 최종적인 법률적 판단이 나오기까지, 대행 체제의 정부가 안정되게 국정을 수행하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논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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