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5년 후인 2031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며 본격적인 인구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 52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2065년에 이르게 되면 4300여 만 명에 머물 것이라고 보았다.

이보다 더 우울한 전망은 생산가능 인구에 대한 평가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에서 64세에 이르는 생산가능 인구는 이미 올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략 연당 30~40여만 명에 이르는 생산가능 인구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는 곧바로 노인부양 부담으로 이어진다.

 2015년 우리나라의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할 노인부양 인원은 36.2명 정도이다. 그러나 지금과도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2065년에는 이 수치가 108.7명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경제 활동하는 100명이 그보다 많은 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 말은 그들의 소득이 십분 그들의 소비재원으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이는 소비생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이들 미래세대는 부모 때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생활고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거기에 2015년도 우리나라의 총 출산율이 1.24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이 소식에 암울함을 더하고 있다. 이는 향후 오래도록 우리 국민 스스로 이 인구절벽의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절벽 상황은 한국 교회로서도 달가운 소식일 수 없다. 인구의 감소와 외국인 거주자의 증가 등은 한국 교회의 신자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청소년층의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매우 어두운 전망을 가져온다. 가뜩이나 성인 신자 수에 비해 부족한 것이 차세대 청소년 신자 수인데, 물리적으로 이들의 숫자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형국이니 30년 후 한국 교회의 모습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30년 후면 지금 영유아부터 청소년기에 속한 이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인데, 이들은 수입의 많은 부분을 노령세대의 부양을 위해 지불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필수적 소비 외의 지출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고 이는 교회 재정의 축소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 우리사회나 한국교회의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노령인구의 증가, 낮은 출산율, 늘어나는 외국인 거주자, 학령인구 감소 등은 우선 한국 사회를 ‘다문화 환경’으로 몰아갈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백 만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를 용인해야 할 것이며, 또한 국제결혼의 확대로 인한 다문화 자녀의 증가는 한국 교회의 입장 변화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보다 더 큰 ‘포용력’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나타날 것이다.

아울러 교회 내 세심한 ‘다문화 교육’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찾아가는 선교보다 국내 유입되는 외국인에 대한 전도전략도 보다 세련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갈수록 교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청소년에 대한 조직적 대비도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모든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대비’는 곧바로 ‘한국 교회의 생존’과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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