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분명히 더 큰 은혜가 있습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 12:31) 야고보서 4장 6절에도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에도 분량이 있습니다.(롬12:3) 즉 신앙이 성장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물론 성장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입니다.(엡4:13)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영성의 단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러 있는 시내산에는 3가지의 영성이 나타납니다.

1단계 영성은 산 아래의 평지 영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 아래에 머물러 있습니다. 평지에 머물러 있는 백성들은 모세가 전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은혜입니다. 번제와 화목제는 용서와 치유와 회복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이 번제와 화목제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였습니다.(2, 4절) 또한 산 아래에서 산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17절).

말씀을 듣고 아멘으로 화답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멀리에서 보는 평지의 영성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험성이 있습니다. 민수기 32장 1절에 백성들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자신들을 인도한 신이라고 섬겼습니다.

신앙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나의 신앙으로 삼아야 됩니다. 이것이 1단계 평지의 영성입니다.

2단계 영성은 산 중턱의 영성입니다. 모세와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70장로들은 산 중턱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은혜는 하나님의 발과 발밑을 본 정도입니다. 아직 하나님과 깊은 만남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 깊이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결국 아론도 금송아지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3단계 영성은 산 꼭대기의 영성입니다. 산 꼭대기에서 모세는 더 깊은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듣고 40일 간을 하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소망하는 3단계 영성이며 2017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갖는 비전이기도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은 1단계 은혜에서 더 이상 더 큰 은혜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한 사람만 2단계 은혜로 들어갈 수 있었고, 3단계 은혜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3단계 은혜를 성막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비교한다면 1단계 은혜는 번제단이 있는 성전 뜰에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2단계 은혜는 촛대와 떡상과 분향단이 있는 성소에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3단계 은혜는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2단계 은혜, 3단계 은혜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나 2단계의 은혜, 3단계의 은혜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산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영적 등반이 필요합니다. 영적등반에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수고 없이는 오를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영성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 꼭대기의 영성을 가지고 놀라운 믿음의 삶을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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