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교회 침투 등 피해사례 속출…퇴출 권고

한국교회 안에 침투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 대한 교계의 대처가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세력은 약 3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개 이단단체들은 어느 정도 정체를 드러내지만 신천지는 침투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게 문제다.

‘추수꾼’으로 불리는 이들이 새 신자나 기성신자로 위장해 교회 안에 침투, 오랜 기간 잠복 후 활동을 시작한다. 마치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방심하고 있는 사이, 조용히 주위를 오염시킨다. 이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이단·사이비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천지 등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주위를 살피도록 하는 것이다.

피해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예장통합과 합동의 경우, 총회 차원에서 전국적인 ‘이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예장통합(총회장 김영태 목사)은 지난 2월 26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호남)와 청주(중부) 등 전국 3개 지역에서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강연과 함께 동영상을 통해 신천지의 실상을 알린다. 또 신천지에 가입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증언을 들려주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예장합동(총회장 김용실 목사)도 지난해 총회본부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이단사이비 세미나’를 실시 중이다. 이밖에도 예장고신을 비롯한, 각 교단들이 이단 대처를 위한 세미나에 나서고 있다.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전국교회에 발송하고 있다. 한기총은 일단 신천지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각 교단의 대처를 지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개 교회의 신천지 대응도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단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담임목사가 나서 설교나 광고 시간에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보다 직접적으로 교회 안의 신천지를 퇴출하는 방법도 실시되고 있다. 신천지 교인의 명단과 전화번호를 입수, 일일이 교회 성도들과 대조하며 신천지를 가려내는 것. 이름과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사람은 면담을 가져 신앙을 변화시킨다. 신천지임을 부인하는 경우는 바로 퇴출시킨다. 서울 이문동의 A교회의 경우 이런 방법으로 30여명의 신천지를 퇴출했다.

진용식 목사(한기총 이대위 부위원장)는 “신천지에 무관심할수록 교회의 피해는 더 늘어난다”며 “세미나뿐 아니라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서도 신천지를 바로 아는 게 최선”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최근 주요 교회들에도 신천지에 속한 추수꾼들이 대거 침투한 것으로 알려져 교회들이 이들을 파악해 신앙적 권고 또는 교회를 떠날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랑의교회와 온누리교회 등도 광고시간 등을 통해 교인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교회들은 신상기록을 강화하는 등 신천지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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