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수련회·찬양콘서트 등 영적 재충전

수능이 끝났지만 수능 이후가 수험생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때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능 이후 일시적 해방감에 사로잡혀 일탈에 빠지거나 시험 이후의 계획이 부족해 시간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는 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낙담하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을 선도해줄 교회와 가정, 선교단체들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교회가 고3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루 혹은 1박 2일 정도의 수련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다. 그동안 시험 준비 때문에 소홀히 했던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도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 기존의 수련회 형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서로의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나눔의 시간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나 선배들이 멘토 역할을 하는 것도 진로와 신앙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교회에서 찬양콘서트를 여는 것도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 CCM가수와 밴드를 초청하고 게스트로 크리스천 대중가수, 개그맨 등이 출연하는 무대도 흥미를 끌 수 있다. 특히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간증은 이들을 동경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전과 감동을 줄 수 있다.   

시험결과에 크게 낙담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교회 차원에서 비전여행이나 가족여행을 준비해도 좋다. 기독교성지를 찾아 순교자들의 험난했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도록 돕거나 가족여행을 통해 수능시험의 결과와 관계없이 부모와 형제가 얼마나 수험생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할 수 있다.

대광고 교목 원광호 목사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수능의 결과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적절한 휴식과 인생의 비전, 사명을 세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교회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