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은 범교회적으로 지키는 추수감사절이다. 한 해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그 수고한 것을 거두며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다.

추수감사절의 본질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한 일이 많다. 예전 농경시절 보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발달한 요즘이 감사할 일이 더 많다. 물론 지금처럼 어려운데 무엇이 감사하며 왜 감사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다. 현 시국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경제도 어렵고 빈부 격차도 크다. 감사 대신에 분노가 우리 가운데 자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보이는 것만 감사할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사한 것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마음에 기쁨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고백과 함께 ‘그래도 감사하다’는  고백도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합 3:17∼18) 하나님께 감사하고 즐거워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부족함만 가득하고 가진 것이 별로 없어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자.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받고서도 감사하지 못해서 이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을 허무한 계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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