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사 이삭 목사, 간증 및 강연

서울신학대학교 전도전략연구소(소장 하도균 교수)는 지난 11월 1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4회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 선교의 필요성과 방법’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 선교사 이삭 목사(모퉁이돌선교회)의 간증과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이삭 목사는 “어떤 분들은 북한선교를 ‘열매를 맺기 힘든 사역’, ‘구멍난 독에 물붙기’처럼 표현하지만 하나님은 작은 헌신과 움직임도 사용하신다”며 작은 일화를 간증했다.

1989년 전도지 400장을 지닌 채 기차를 탄 이 목사는 신의주를 지나칠 때 불심검문으로 적발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목사는 별 수 없이 화장실에서 모든 전도지를 밑이 뚫린 변기에 버렸고 전도지는 기찻길에 흐트러졌다. 이렇게 버려진 전도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열매를 맺게 되었다. 10여 년 후 이 목사가 참석한 선교단체 세미나에서 탈북민 강사가 “10여년 전 신의주 기찻길에서 발견한 전도지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고 목회자로 헌신해 남한으로 오게 되었다”고 간증한 것이다.

이 목사는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뿌리는 복음의 씨앗이 언젠가는 열매 맺을 것으로 믿는다”며 “목숨을 걸고 북한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동포들을 기억하고 기도해 달라”고 역설했다.

또 이 목사는 북한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성경 보급을 제시했다. 그는 “같은 한국말이지만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다시 번역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약 4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해외 선교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우리 이웃인 북한동포를 향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북한동포들에게 빵과 음식을 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반 단체들도 감당할 수 있다”며 “북한동포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전하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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