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전도, 교회개방이 웨슬리 핵심”
윤창용·김성원 박사, ‘웨슬리·화이트헤드’ 신학 조명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 교수)는 지난 11월 1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제3회 국내학술대회를 열었다. ‘존 웨슬리 신학과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윤창용 박사(한우리교회 담임)와 김성원 박사(서울신대 교수)가 존 웨슬리와 화이트헤드의 목회적·신학적 상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화이트헤드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기독교를 최고의 합리적 종교로 인정하며 모든 종교들 중에서 가장 발전된 세계관에 적합한 종교라고 소개했다. 또한 과학과 종교, 역사, 윤리, 교육 등 모든 분야의 경험을 하나의 사상적 체계로 정리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
윤창용 박사는 존 웨슬리와 화이트헤드의 목회적 상관성으로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들었다. 윤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누구에게나 구원이 열려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선행은총을 주장했다.

화이트헤드도 하나님에 대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분’이라고 인식했다. 두 사람 모두 하나님에 대해 일부 교인들이나 선택된 민족을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다고 인식했다는 의미이다.

윤 박사는 “웨슬리와 화이트헤드의 주장처럼 모든 사람은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으며 교회는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교회는 인종과 계층,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박사는 두 사람의 상관성으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인식’을 들었다. 그는 “모든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형상을 책임있게 실현해야 하며 이 과정이 성화”라며 “성화의 과정에는 인간의 책임있는 응답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창용 박사는 한우리교회에서 열고 있는 ‘전도축제’, ‘늘푸른대학’, ‘사랑의 쌀독’, ‘교회 공간 개방’, ‘큐티교육’, ‘직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모든 교회 행사는 밖으로는 모든 주민들에게 열려 있고 안으로는 교인들의 영성을 위해 진행된다”며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중심적 본성은 ‘사랑’
김성원 박사는 웨슬리와 화이트헤드의 신학적 공통성을 신에 대한 인식으로 들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와 화이트헤드는 신의 중심적 본성을 사랑으로 정의했다. 웨슬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시며 인간과 만물을 회복하고자 하는 분이다. 화이트헤드도 ‘신은 세계의 협력자이자 설득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켜 나가는 존재’라고 인정했다.

신과 피조물의 관계성도 두 사람의 신학적 공통점으로 들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신의 강력한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피조물의 자기 의지와 그에 따른 책임성을 강조했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인정하면서 은혜에 응답하는 인간의 책임성’도 함께 강조했으며 화이트헤드는 신의 절대적 영향력과 모든 피조물의 자기 결정권을 철학적으로 인정했다. 특히 화이트헤드의 철학에서 인간은 ‘신의 목적에 순응하여 신의 뜻을 이루는데 가장 크게 조력할 수 있는 진화된 존재’로 묘사된다. 

김 박사는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사상은 유신론적 세계관을 제시해 웨슬리신학과 좋은 사상적 대화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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